데이비드 오티즈, SI 커버스토리
보스톤코리아  2006-06-19, 23:49:00 
레드삭스 슬러거 데이비드 오티즈(30)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 6월 19일자의 표지 모델 및 커버스토리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SI의 스포츠 라이터 탐 버두치는 “Papi’s Rule”이라는 헤드라인으로 데이비드 오티즈를 밀착 취재, 오늘날의 데이비드 오티즈가 있기 까지의 과정을 상세하게 다뤘다. SI는 서브로 오늘날의 데이비드 오티즈를 만든 것은 전 클럽 미네소타 트윈즈에 대한 분노와 작고한 어머니의 투지였다고 덧붙였다.
지금은 레드삭스 최고의 인기 플레이어로 자리잡고 있지만 모든 영웅들이 그렇듯 그것은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이 칼럼은 밝혔다.
2002년 미네소타 트윈즈에 몸담았던 데이비드 오티즈는 .272의 타율에 20홈런, 75 RBI라는 성적을 올렸다. 풀타임 1루수가 아닌 파트 타임 1루수로서는 준수한 성적. 그러나 트윈즈는 당시 부상에 시달리던 오티즈에게 ‘미래’가 없다고 판단 트레이드를 결정했다. 트윈스의 단장(GM) 테리 라이언은 “무슨 이유가 됐건, 단지 그는  여기서 제대로 성적을 내지 못했다”고 말했지만 바로 “나는 나쁜 결정을 내렸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그 뿐만 아니었다. 오티즈는 2달동안 시장에 나와 있었지만 어떤 팀도 그를 탐내지 않았다. 결국 2002년 12월 트윈스는 그를 방출했고 아무팀도 원하지 않자 오티즈는 그의 에이전트인 데이비드 쿠자에게 일본이나 멕시코에서 뛸 수 있는지 알아봐 달라고 말했었다.
오티즈는 “나는 팀의 누구와도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고 모두를 존경했다. 감독과 한 번도 말다툼을 해본 적도 없다. 나는 결코 잘못한 것이 없는데 그(트윈스)들은 나에게 못되게 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매니 라미레즈와 페드로 마르티네스(현 뉴욕 메츠 투수)의 권유로 티오 엡스틴은 데이비드 오티즈를 헐값($1.25Million)에 입단시켰다. 티오 엡스틴은 ‘보석’을 입단시켰으면서도 당시  신규 레드삭스 멤버인 쉐이 힐렌브랜드, 제레미 지암비, 케빈 밀라,빌 뮐러 등과 함께 1루, 3루 그리고 지명타자를 채울 수 있는 파트 타임요원으로밖에 생각치 않았다.
2003년 시즌이 시작된 후 6주 동안 오티즈는 겨우 2개의 홈런만을 기록한 채 계속 교체 출장만 했을 뿐이다. 참다 못한 오티즈는 티오 엡스틴에게 풀타임 출장을 시키든지 아니면 트레이드 해달라고 요청했다. 엡스틴은 2일의 생각할 시간을 달라 했고 결국 쉐이 힐렌브랜드를 김병현과 맞트레이드 했다.
당시 레드삭스는 집단 마무리를 시도했으나 실패했으며 마무리 투수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었고 시즌 초반에는 활활 날다 6월만 지나면 죽을 쑤는 쉐이 힐렌브랜드에 대해 큰 신뢰를 가지지 못했기에 이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그리고 오티즈에게는 결국 붙박이 지명타자로 활양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셈이다.
티오 엡스틴은 그러나 그 당시만 해도 오티즈의 진정한 가치를 몰랐었다. “우리는 우리가 어떤 선수를 가졌는지 몰랐었다. 아무도 몰랐다.”고 엡스틴은 고백했다.
오티즈는 미네소타 트윈즈의 시스템과는 결코 어울리지 않는 타자였다. 미네소타 트윈즈는 항상 팀베팅을 우선시하고 작전을 많이 거는 소위 ‘Small Ball’전술을 구사하는 팀. 좌타자가 인사이드 빠른 볼을 잡아당겨 치지 않고 이를 좌익수 쪽으로 밀어치도록 코치한다. SI는 지난 1987년 이래 미네스타 트윈즈에서 30홈런 이상을 치는 타자가 나오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미네소타에서는 진루타를 치면 마치 적시타를 때린 것처럼 모두가 환호하지만 레드삭스에서는 그러지 않았다고 오티즈는 밝혔다. 하루는 진루타를 치고 돌아오니 아무도 쳐다보지 않고 단지 그레디 리틀(당시 레드삭스 감독)감독이 “다음 번에는 안타로 그를 불러들여라”라고 조언했다고.
올해들어 투수들의 집중 견제에 약간의 슬럼프에 빠진 듯한 데이비드 오티즈. 그러나 56타점으로 아메리칸 타점 1위, 18 홈런으로 AL 홈런 4위 라는 성적은 결코 그가 슬럼프에 있지 않음을 드러내 준다. 단지 .265라는 타율이 조금 떨어진 느낌일 뿐.
지난 11일 끝내기 3점 홈런은 왜 그가 레드삭스에서 가장 사랑 받는 선수임을 잘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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