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귀현상으로 메뉴판에서 아예 제거하는 사태까지 발생


캠브리지에 위치한 코트하우스(Courthouse) 씨푸드 레스토랑은 음식 메뉴에서 뉴잉글랜드해산물의 왕이라고 일컫는 랍스터를 아예 없애 버렸다. 세일럼에 위치한 베이 브리지(Bay Bridge) 레스토랑의 웨이터들은 고객들에게 랍스터 대신에 적당한 가격의 크램차우더나 스팀으로 익힌 해산물 요리를 권하고 있다. 보스톤 터너 피셔리스(Turner Fisheries) 레스토랑에서는 랍스터 가격을 본 손님들은 바로 밖으로 나아가 버리기도 한다.
이것이 현재 매사추세츠에서 랍스터 가격의 폭등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보스톤 글로브는 8일 보도했다. 전래가 없는 랍스터 물량부족이 뉴잉글랜드를 강타했다는 것. 그래서 두배로 뛴 랍스터의 비싼 소매가격과 분투를 벌이고 있는 레스토랑은 고객들에게 그 비용을 전가, 또는 손해를 보거나 혹은 아예 메뉴판에서 삭제하기까지 한다.  
레드삭스만큼 랍스터에 열정적인 이 지역에서 랍스터 물량부족은 현재 이 지역에 혼란까지 야기 시키고 있다고 신문은 전하고 있다.
“말하기는 싫지만 우리는 이미 랍스터에 추가요금을 부가했으며, 지난 10년간 가격을 3배나 올리기까지 했다”고 보스톤의 명소 유니온 오이스터 하우스 (Union Oyster House) 주방장 빌 코인은 말했다. 유니온 오이스터 하우스에서는 1 1/2-파운드 삶은 랍스터 가격이 지난 $27.95로부터 $31.95으로 치솟았다.  
“현재 문제는 다른 게 아니라 랍스터를 구하기가 힘들다는 것”이며 그래서 “랍스터를 주문할 때는 공급자들에게 충분히 시간을 주어 그다음 다음 월요일까지 받을 수 있도록 목요일에 미리 주문한다”고 코인은 말했다.  
지역 랍스터 공급자들은 원인을 캐나다에 돌리기도 했다. 캐나다 랍스터 업체들은 겨울동안 캐나다 근해에서 잡은 랍스터를 미국과 유럽에 파는데, 이번년도에는 캐나다 물량이 예년보다 눈에 띄게 적어져, 수익 마진이 더 큰 다른 지역으로 팔고 있다고 한다. 더군다나 매사추세츠 주변 랍스터 서식 해수면 온도가 올해 들어 매우 차가와 덧을 거의 설치하지도 못했고 덧을 설치했을 지라도 잡아들인 랍스터는 극미하였다고 한다.
“전반적인 모든 시스템에서 랍스터 공급부족을 직면하고 있다”고 매사추세츠 랍스터 공급자 협회 초대 회장인 수키 소이어는 이와같이 어려
운 현재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서머 샥 레스토랑 주인이자 주방장인 화이트 씨는 “아무도 여기에 대해 기뻐하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서머 샥 레스토랑은 총 4개가 MA주에 있으며 연간 25만 파운드의 랍스터를 팔아오곤 했다. 현재 그는 파운드당 랍스터의 가격을 4달러에서 6달러로 올렸으며 그래도 랍스터 장사로는 손해를 보고 있다고 한다. “이 업종의 종사하는 모든 사람이 자신과 같은 처지이지만 이것은 극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승환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