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시장과 공화당 주지사의 찰떡궁합
보스톤코리아  2016-01-21, 23:54:33 
매사추세츠 주지사 찰리 베이커와 보스톤 시장 마틴월시가 폴리티코의 마이크 앨런과 대담을 나누고 있다
매사추세츠 주지사 찰리 베이커와 보스톤 시장 마틴월시가 폴리티코의 마이크 앨런과 대담을 나누고 있다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공화당 주지사와 민주당 시장, 미국정치에서 양극화가 더욱 거세진 지금 두 정치인의 우애가 화제다. 

매사추세츠 찰리 베이커 주지사와 마틴 월시 보스톤 시장은 공화당과 민주당이라는 서로 다른 당 소속임에도 불구하고 찰떡궁합의 협업으로 추운 겨울 정가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보스톤시와 매사추세츠주는 공동보조를 통해 지난주 세계적인 공룡기업 제너럴 일렉트릭(GE)의 본사를 보스톤 시포트 디스트릭트로 이전케 하는데 성공했다. 일부에서는 올림픽 유치보다 훨씬 훌륭한 성과라고 성급하게 평가하기도 한다. 

베이커 주지사와 월시 시장은 일단 자신들의 정치적 견해보다는 매사추세츠 그리고 보스톤의 주민들을 먼저 생각해 스스럼없이 소통하고 함께 보조를 맞췄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보스톤 글로브는 이들의 사이를 ‘절친(chummy)’이라고 표현했고 폴리티코는 이들의 사이를 ‘우애(bromance)’라고 표현했다. 

우애는 극한의 상황에서 쉽게 싹튼다. 이들의 관계는 지난 겨울 역사상 최고의 폭설이 쏟아졌을 때 시작됐다. 베이커 주지사가 당선되자 마자 엄청난 폭설에 대한 대처가 가장 시급한 임무였다. 이 때 취임한지 1년된 마틴 월시 시장과 소통으로 보조를 맞췄다. 베이커 주지사는 하루에 많으면 무려 4번 이상을 서로 대화했을 정도였다고 표현했다. 

당시 보스톤시 마틴 월시 시장과 찰리 베이커 주지사는 때로는 각각 때로는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주정부와 시정부의 제설 계획, 교통운행 계획, 그리고 폭설 대처 등에 대해 쉬임없이 발표했다. 

베이커 주지사는 “월시 시장은 아주 많은 도움을 줬으며 적극적이었다.”고 말하고 당시는 취임 전이었지만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고 밝혔다. 베이커 주지사는 “정말 그가 시장직을 수행하는 것과 지금껏 해온 업적에 대해 존경한다”고 밝혔다. 

이들의 사이가 항상 좋았던 것만은 아니다. 이들은 상당 분야에서 서로 견해를 달리했다. 특히 주정부 입장에서는 밀어 부쳤던 에버렛 카지노 문제에서 보스톤시는 완전히 다른 견해를 가졌다. 

마틴 월시 시장은 이문제로 결코 우애에 금이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는 결코 이 인간관계를 허물을 생각이 없다. 친분도 그대로 유지할 것이다. 카지노 문제는 그 문제 자체로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 모두 서로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지만 이 문제에 대해서는 서로간에 협업으로 이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폴리티코의 백악관 수석 기자인 마이크 앨런이 베이커에게 어떻게 이처럼 협업정치의 모델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베이커 주지사는 자신의 가정 이야기를 꺼냈다. 자신의 엄마는 민주당이고 아빠는 공화당이었다. 이들은 매일 의견을 달리했지만 항상 서로간의 합의를 통해서 가정을 꾸려 나갔다. “그에게 이런 협업은 당연한 것이었다는 것”이다. 

베이커 주지사는 민주주의에서는 “결코 아무도 언제나 원하는 것을 전부 가질 수 는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정치인들에 대해 “그들 자체가 드라마가 아니라 그들은 드라마의 일부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베이커 주지사는 2017년 마틴 월시 시장의 선거에서 그를 지지할 것이냐는 물음에 “주지사의 지지가 그의 당선을 도울지 아니면 해가 될지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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