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대통령이 이라크내 미군철수 시일을 정한 조건부 전비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을 명백히 하였다고 28일 AP 통신은 보도했다.
이번 발표는 부시 대통령이 28일 상원의 조건부 이라크 전쟁 지출법안 처리 방침에 대한 대응으로 나온 것으로 대통령의 이 법안에 대한 거부건 행사 의지가 재차 표명된 것으로 분석된다.
부시는 현재 민주당 의원들은 이라크 전쟁 정책에 사사건건 참견하면서 미-이라크 양국에 엄청난 재난을 가져올 수 있는 미군철수 시일을 못 밖아 놓았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상원이 이라크 전쟁비용 지출법안을 조건부로 처리한다는 방침에 대해 "미국 국민들은 누가 책임을 져야 할 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는 이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이 작전을 펼치는 데 필요한 자금은 다음 달 중순이면 동이 나게 될 것"이라며 미군의 이라크 주둔에 시한을 설정하는 어떠한 법안에 대해서도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상원은 공화당 상원세출위 간사인 태드 코크란(미시시피) 의원이 제출한 수정안, 즉 기존의 조건부 전비법안에서 병력철수 일정에 관한 내용을 삭제한 안을 27일 표결에 부쳐 50 대 48로 거부함으로써 병력철수 일정이 포함된 기존 조건부 철군안으로 부시 대통령을 압박하려는 민주당에 한층 힘을 실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