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트 롬니 전 주지사 대선 세번째 출마 검토
보스톤코리아  2015-01-19, 12:08:43 
롬니를 레이건과 비교하며 2016년 대권 도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조직
롬니를 레이건과 비교하며 2016년 대권 도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조직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2012년 대선에서 오바마 현 대통령에게 참패했던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2016년 대선 출마를 위한 움직임을 시작했다. 

보스톤 글로브 맷 바이저 기자는 14일 롬니의 지지자들을 인용해, 롬니가 지난 2년 동안 완강하게 대선 삼수를 부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몇 주 만에 마음을 바꾼 이유는 그가 왜 미트 롬니여야 하는가에 대한 명분을 찾았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이번에도 롬니 출마의 핵심은 2012년처럼 경제이다. 그러나 롬니는 과거와 달리 과거의 약점을 강점으로 바꿨다. 이번 선거에서는 공약의 핵심으로 빈곤층 살리기를 채택했다. 

지난 선거에서 롬니는 지갑에서 100불짜리를 꺼내 어린 아이에게 주는가 하면 비밀리 녹화된 비디오에서는 오바마를 지지하는 47%의 유권자들은 국가에 기생하는 무책임한 사람들이라고 하는 등 실수를 연발했었다. 

롬니는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 영국을 방문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었지만 그럼에도 그는 국제관계를 유일하게 잘 다룰 수 있는 후보라고 주장하고 있다. 

롬니와 롬니의 보좌관들이 이 같이 모든 생각하는 그 배경에는 2012년 미국의 국민들이 잘못된 선택으로 롬니를 탈락시켰다는 관념이 깔려 있다. 미 국민들에게 다시 한번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롬니 측의 계산이다. 

롬니의 한 보좌관은 “가슴으로부터 이 나라가 심각하게 재앙으로 가고 있고 어느 때보다 나쁜 상황이라고 생각하면 나라를 위해 반드시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 우리는 지난 대선에서 여러 가지 실수를 했지만 가장 큰 실수를 꼽으라면 롬니가 바로 모든 것을 되돌릴 수 있는 후보라는 것을 국민들에게 이해시키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롬니의 대선 재출마에 대해서 상당히 회의를 보이는 쪽도 있다. 과거 그의 선거본부 구성원 일부와 기부자들 사이에서도 곤란해 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그는 대선 재출마를 거의 기정 사실화 해가는 분위기다. 

지난 2012년 대선직후 롬니의 보좌진들은 재출마를 권유했었다. 당시 롬니는 이를 부인했었다. 그러나 롬니는 스스로 정계은퇴를 선언한 사람에게서 보기 힘든 일들을 지속해왔다. 계속해서 자신의 기부자 네트워크를 주의 깊게 관리해왔다. 

그들에게 전화하고 여행갈 일이 있으면 이들과 만남을 가졌으며 식사를 같이 했다. 최근 몇 달간 그는 점차 대선 재출마에 대한 생각에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롬니가 주지사였던 시절부터 지난 두번의 대선 레이스에서 모두 그를 보좌해왔던 에릭 페른스트롬은 “상황이 바뀌고 있다. 그는 그가 존경하고 찬양하는 사람들로부터 엄청난 격려를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다시 한번 대선출마를 고려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연말 롬니의 가족들은 유타의 스키장에 모여 대선 출마에 대해서 의논했었다. 롬니의 부인 앤 롬니 여사는 삼선출마를 반기지 않았으나 최근에는 오히려 롬니를 격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롬니의 장남 태그는 몇 달간 지속적으로 롬니의 대선출마를 종용해 왔다. 롬니의 차남은 반반이지만 일단 출마를 결심하면 돕겠다는 입장이다. 

롬니의 재정담당관이었던 스펜서 즈위크도 롬니를 종용하는 사람 중의 하나다. 즈위크는 몇 다른 후보들과 합류 가능성을 타진했었지만 결국 롬니 곁에 남았으며 거의 매일 기부자들과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 즈위크는 “롬니는 그냥 출마를 포기하기에는 너무 미국을 사랑한다”밝혔다.  

지난 12월 한 기부자는 롬니에게 플로리다의 젭 부시가 자신에게 도움을 청해왔다면 롬니에게 알려왔다. 그는 만약 롬니가 출마한다면 주면 기부자들의 탈퇴를 적극적으로 막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주 뉴욕 방문 때 우디 존슨 뉴욕 제츠 구단주를 비롯한 기부자들을 모아 놓고 자신의 출마 의지를 밝혔다. 그는 출마공약으로 빈곤해소, 미국의 외교, 그리고 미 경제의 장기적 안정 성장 등을 설파했다. 

그는 이날 미팅에서 또한 이번 대권 도전에서는 반드시 고쳐야 할 문제들을 지난 대선을 반추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일부는 그의 지난 선거본부 구성을 지적하며 이번에는 과거의 보좌관을 사용해서는 안될 것을 지적했고 대선에 나서는 목표도 분명히 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대중에게도 좀더 편안한 이미지를 유지할 것을 강조했다. 롬니의 측근들은 롬니가 찰리 베이커의 취임식에서 바니 이어를 스캇 브라운 전 상원의원에게 씌어주는 모습을 예로 들며 최근 들어 롬니에게서 패자의 면모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롬니의 출마 공약이 이번에는 분명하지만 추후 민주당 후보와의 대결을 차지 하더라도 공화당 경선 후보들에게도 방어해야 할 것들이 많다. 2012년 대선후보 당시 “나는 극빈자들에 대해 전혀 고려치 않고 있다”는 말은 물론 그동안 수십차례 출마를 않겠다는 그의 발언이 도처에 깔려있다. 이 같은 지뢰밭을 무사히 지날 수 있을지 여전히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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