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서 짐머맨 판결에 반대하는 시위 |
보스톤코리아 2013-07-21, 13:43:20 |
인종차별 반대 목소리 락스버리 뒤덮어 (보스톤=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플로리다 주에서 발생한 일명 ‘짐머맨 사건’이 인종차별 문제로 비화되는 가운데 보스톤에서도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다. 지난 14일, 락스버리 거리를 가득 메운 약 1,500명의 시위대는 “트레이번을 위한 정의”를 외쳤다. 메가폰을 들고 시위에 참여한 커리 피터슨-스미스는 “미국에서는 젊은 흑인이라는 이유로 살해 당할 수 있다”며 “(이번 사건은) 사회 체계가 우리를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는 스스로를 보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락스버리에서 열린 시위는 유매쓰 보스톤 학생인 린디 로우와 몇몇 친구들의 주도로 시작되었다. 이들은 플로리다 주 법원에서 조지 짐머맨에 대해 정당방위를 인정, 무죄 판결이 내려진 후 페이스북을 통해 사람들에게 거리로 나설 것을 독려했다. 락스버리에서 시위가 시작할 때는 약 500명의 사람들이 모였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시위에 참여했다.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은 후드티를 입은 트레이번 마틴의 사진과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었으며, 마틴이 사망 직전에 구입한 스키틀즈 사탕과 아리조나 아이스티를 움켜쥔 사람들도 있었다. 시위대는 “스키틀즈와 아이스티는 무기가 아니다”, “인종차별에 반대한다” 등을 외치며 행진했다. 보스톤 경찰은 시위대의 안전을 위해 교차로 등에서 차량을 통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짐머맨 사건은 작년 2월에 플로리다 주에서 지역 방범 대원인 조지 짐머맨이 17세 소년인 트레이번 마틴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사건이다. 당시 마틴은 편의점에서 사탕과 아이스티를 사고 여자친구의 집으로 향하던 중이었으며, 무장을 하지 않았고 술을 마시거나 마약을 하지도 않았다. 사건 당시 짐머맨은 “마약과 관련한 수상한 흑인을 추적 중”이라며 911에 신고했고, 911 직원은 경찰이 출동할 예정이나 차에서 내리지 말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짐머맨은 차에서 내려 마틴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총을 쏴 숨지게 했다. 지난 13일 플로리다 주법원은 짐머맨의 정당방위를 인정해 2급 살인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이후 뉴욕과 시카고, 필라델피아, 엘에이 등 미국 내 대도시를 중심으로 짐머맨의 무죄 판결에 항의하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열리고 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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