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숲속에서 숨어 산 도둑 |
보스톤코리아 2013-06-03, 14:37:49 |
(보스톤=보스톤 코리아) 오현숙 기자 = 완벽한 익명을 원해 27년간 숲속에서 숨어서 살아왔지만 현재는 메인주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 중 하나가 되어버린 남자가 있다. 그의 이름은 크리스토퍼 나이트(Christopher Knight, 47). 그는 1980년 중반 이후 단 한번의 물건 구입없이 27년간 살아왔다. 그는 물건 훔치는 법을 알았고, 가장 가까운 집에서 600야드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던 그의 텐트에서 들키지 않고 숨어있는 법을 알고 있었다. 나이트는 컴퓨터 기술직을 내팽겨치고 메인 주의 숲으로 들어간 이후 음식, 연료, 장비와 옷을 얻기 위해 1000번 이상 빈집털이를 해 왔다. 오랜 기간 불안에 떨어온 주민들에 의해 노스폰드의 은둔자(North Pond Hermit)라는 별명이 붙여진 그는 자기만의 세상을 그렇게 만들어갔다. 지난 4월 나이트가 체포되기 전까지 경찰은 이 도둑을 잡는 것에 대해 포기와 탐색을 반복했다. 수색은 주로 숲속에서 진행되었으며 경찰들은 캠프에서 밤을 보냈다. 벨그레이드 호수 인근에 설치해 놓은 몇몇 야생동물카메라에 숲에 사는 생존자라고 하기엔 너무 잘 차려입은 남자의 흐릿한 이미지가 가끔 찍힐 뿐이었다. “문제는 몇 년간 이 남자가 신화나 전설이었다는 점이다. 어느 누구도 그 남자의 실체를 알지 못했다”고 나이트를 체포한 주경찰관 다이앤 밴스는 말했다. 그는 절대 신체적인 상해를 입히지 않았지만 보이지 않는 그의 존재는 여러해 동안 주민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노스폰드 주변은 항상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으로 뒤덮였다. 결과적으로 각 가정의 자물쇠는 바뀌었고 창문들도 교체되었다. 불안해 하던 청년들도 은둔자를 단순히 ‘헝그리맨’으로 치부하게 되었다. 나이트는 지난 4월 파이트리 캠프에서 모션 센서에 감지되면서 체포됐다. 그동안 훔쳤던 물건들은 그가 체포되던 날 상세히 드러났다. 새 진바지에 스포티한 야외용 재킷을 입은 나이트가 호멜베이컨 롤, 스윗하트 스윗타르트 10개, 폴저스 커피2통, 크래프트 마쉬맬로와 험티덤티감자칩이 든 가방을 끌고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나이트는 경찰에게 모든 것은 훔친 것이라고 말했다. 워터빌 근처의 시골 마을 알비온에서 자란 나이트는 체포되기 전에는 어떠한 범죄 기록도 없었으며 실종 신고조차 들어와 있지 않았다. 나이트는 그의 부모가 살아있는지도 몰랐고 사람과의 접촉이 없었기 때문에 아픈적 도 없었다고 밴스에게 말했다. 현재 케네벡 카운티의 6인실 감옥에서 정신감정을 기다리고 있는 나이트는 농담도 하고 체중도 늘고 더 건강해 보인다고 밴스는 전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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