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자진사퇴’, ‘인사사고’ 12번째
보스톤코리아  2013-04-01, 15:11:47 
(보스톤 = 보스톤 코리아) 오현숙 기자 = 박근혜 정부가 잇단 인사 실패로 출범 한 달여 만에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한만수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25일 잇단 의혹 제기를 버티지 못하고 자진 사퇴함으로써 박근혜 정부의 12번째 인사 사고 사례를 기록하게 된 것이다.

1월 29일 김용준 전 국무총리 후보자가 자진 사퇴했을 때, 4일 김종훈 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가 사퇴했을 때만 해도 릴레이 낙마가 될 것이라는 전망은 높지 않았다.

하지만 18일 황철주 전 중소기업청장 내정자가 사퇴하고 3일 뒤인 21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불명예 퇴진하더니 하루 뒤인 22일에는 김병관 전 국방부 장관 후보자, 25일에 한 후보자까지 연이어 사퇴함으로써 지난 1주일 새 장관급 2명, 차관급 2명이 낙마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임명한 장차관급 이상 인사로만 6번째다.

여기에 박 대통령 취임 전인 2월 13일 사퇴한 이동흡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를 포함시키고 내정자 단계에서 교체된 5명의 비서관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 최대석 외교국방통일분과 인수위원이 중도 사퇴한 것까지 합치면 인사 사고 사례는 12건으로 늘어난다.

인사사고가 잇따르자 새누리당 지도부와 친박 핵심 인사들 사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25일 이상일 대변인은 "청와대는 인사검증 시스템 강화 방안을 찾아야 할 뿐 아니라 부실검증에 책임있는 관계자들을 문책해야 한다"며 비판했다.

민주통합당 김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나 홀로 수첩 인사에 연이은 인사사고가 터지며 인사가 망사로 흐르고 있다는 지적이 그치지 않고, 정부조직법 처리 과정에서 드러난 대통령의 불통에 대해 국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고 맹비난하고 나섰다.

일각에서 사상 초유의 인사 참사로 국민들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를 거두게 될 수도 있는 상황으로 보고 박 대통령의 인사에 대한 인식과 눈높이를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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