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잉글랜드 경제 성장세 둔화
보스톤코리아  2012-12-03, 12:22:07 
(보스톤 = 보스톤 코리아) 한새벽 기자 = 최근 한국의 경제 침체와 맞물려 체감 경기가 최악이라는 한인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매사추세츠를 비롯한 뉴잉글랜드 지역의 경제는 여전히 성장세에 있다고 연방 준비은행이 밝혔다.

연준은 27일 “비지북”이라고 알려진 보고서를 통해 다른 지역에 비해 뉴잉글랜드 성장세가 둔화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성장세의 둔화는 주택 판매와 지역의 핵심 경제 중의 하나인 테크놀리지 분야가 약세에 기인한다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백화점 등 판매업체의 매출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으며 제조업은 완만한 성장 그리고 소프트웨어 IT계열은 실망스런 결과를 도출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레이터 보스톤의 주택판매가 15개월만에 처음으로 하향세를 기록했다는 점도 큰 요인이다.

“비지북”은 연준이 일년에 8번씩 미국의 경제상황을 분석하기 위해 여러 사업주들 인터뷰를 통해 만든 보고서이다. 지난 27일 연준은 보스톤과는 달리 클리블랜드, 리치몬드, 애틀란타, 시카고, 캔사스 시티, 달라스, 세인트 루이스, 미네아폴리스, 샌프란시스코 등 12개 지역은 성장세에 있다고 밝혔다.

경제학자들은 지금껏 매사추세츠 경기가 점차 둔화될 것을 예고해 왔었다. 특히 주 경제는 다른 지역과 달리 2008년 금융위기 때 별다른 타격을 받지 않았었다. 하이테크, 교육, 의료산업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는 장점이 영향을 적게 받은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최대의 수출지였던 유럽의 경제악화로 인해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다

뉴잉글랜드의 주요 업체들은 테크 서비스와 장비 분야의 수요가 일년 전보다 훨씬 약화됐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프레밍햄 제약업체의 뇌수막염 발병 제품 생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하이테크 기업들은 올해 말 닥칠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들은 ‘재정절벽’의 불확실성이 주요 고객들로 하여금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 9월 뉴잉글랜드 전체의 주택 판매가 부진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매물 부족과 지역 경제의 불안요소가 결합돼 나타난 현상이라고 부동산업자들은 분석했다.

주요 대형판매업체의 경우 성인 의류, 가구 등에서는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연말연시를 기해 고용을 확대하고 있다. 제조업체들의 경우 여전히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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