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안보 투톱 ‘연쇄 스캔들’
보스톤코리아  2012-11-19, 14:55:42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오현숙 기자 = 미 국방•안보의 최전선을 책임지고 있는 두 고위직 인사가 잇따라 추문에 휩싸이는 등 불륜 스캐들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9일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60)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그의 전기 작가 폴라 브로드웰(40)과 혼외정사를 벌인 것이 드러나 사임한 것에 이어 존 앨런(59) 아프가니스탄 사령관의 스캔들이 터지자 국가 기밀 유출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국정운영도 차질을 빚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앨런은 퍼트레이어스 불륜 사건에 등장하는 제3의 여인 질 켈리(37)와 2010~2012년 2만~3만쪽에 달하는 서류 이메일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퍼트레이어스의 후임으로 아프간 사령관에 오른 앨런은 지난달 차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령관에 지명될 예정이었으나 결국 보류됐다.

켈리는 퍼트레이어스의 불륜 상대인 폴라 브로드웰로부터 수차례 질투 섞인 협박 이메일을 받은 뒤 FBI에 수사를 의뢰해 '퍼트레이어스 스캔들'이 세상에 알려지게 했던 장본인이다.

FBI는 퍼트레이어스 불륜 사건을 수사하는 도중 켈리가 앨런과도 관계가 있음을 발견했다.

국방부는 앨런이 켈리에게 보낸 2만~3만쪽의 이메일 내용을, FBI는 퍼트레이어스가 브로드웰에게 기밀을 유출했는지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 앨런과 퍼트레이어스가 기밀을 유출했다면 형사 처벌이 불가피하다.

이번 사건을 둘러싸고 공화당은 백악관과 FBI가 이 사건 수사를 공개하지 않고 지연시키다 대선 이후에 발표한 것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또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국 영사관 피습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의회 청문회에서 백악관에 불리한 진술이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청문회 직전 퍼트레이어스를 사임하도록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하여 브로드웰이 지난달 26일 덴버 대학에서 강연 중 "벵가지 영사관의 CIA 별관에는 리비아 무장단체 조직원 두 명이 감금돼 있었다. 영사관 공격은 이들을 구출하기 위한 작전이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고 한 주장이 의혹을 더욱 증폭시켰다.

FBI는 브로드웰이 정보를 습득하는 과정에 퍼트레이어스가 개입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브로드웰의 집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CIA의 해외 비밀감옥은 2009년 1월 오바마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폐쇄된 만큼 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오바마 정부는 치명타를 입게 된다. CIA는 "비밀감옥이나 수감자는 없었다"면서 브로드웰의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
패네타 장관은 이번 일과 관련해 내년으로 예정됐던 앨런 사령관의 NATO사령관 전보가 보류됐고 오바마 대통령도 이를 승인했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 2기 내각 역시 이번 불륜 파문에 따른 사임으로 큰 변화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국무장관•국방장관•CIA국장•아프간 주둔군 사령관이 한꺼번에 교체되고 군 고위직에 대한 대폭 인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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