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커뮤터레일, 스마트폰 결제 시작
보스톤코리아  2012-11-13, 13:17:37 
(보스톤=보스톤 코리아) 오현숙 기자 = 보스톤의 커뮤터레일도 스마트폰 결제가 시작됐다. 이로 인해 커뮤터레일 승객들은 티켓 구입을 위해 창구나 자동 판매기 앞에 줄을 서는 불편함을 덜게 됐다.

커뮤터레일 운행을 관장하는 MBTA((Massachusetts Bay Transportation Authority)는 지난 12일부터 노스 스테이션 커뮤터레일을 승객들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결제를 시작했다. 추수감사절 이후에는 사우스 스테이션 라인과 페리의 스마트폰 결제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MBTA(Massachusetts Bay Transportation Authority)측은 모바일 결제가 확산되면 티켓 판매로 인해 연당 2000만 달러 현금을 취급하는 번거로움을 없앨 수 있으며 티켓 펀치로 유발되는 종이 쓰레기도 현저하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스마트폰 결제로 인해 가장 큰 혜택을 받는 측은 바로 스마트폰 이용 승객. 리차드 A. 데비 매사추세츠주 교통부 장관은 “승객들에게 더 많은 시간을 돌려주는 게 목표”라며 승객의 편리성을 강조했다. “말 그대로, 티켓 머신을 주머니 안에 넣고 다는 것”이라는 게 데비 장관의 표현이다.

스마트폰 결제는 MBTA mTicket 앱을 애플이나 안드로이드 스토어(블랙베리 버전은 준비 중)에서 다운받아서 할 수 있다. 이 앱을 통해 현재 1회 승차권, 왕복권, 10회 승차권 등을 구매할 수 있으며 월 정기권(monthly pass)은 올 연말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앱을 이용한 스마트폰 결제는 실제 출발지와 도착지 역 이름을 선택할 수 있어 자동판매기 사용 시 구역(zone)을 확인해야 하는 불편함도 피할 수 있다. 크레딧 카드와 여행 정보를 저장해 놓으면 재 구매시 간편하다.

현재 커뮤터레일 티켓판매소는 5개 역 중에 한 곳 꼴로 설치되어 있어 구매하기가 불편한데다 미리 티켓을 구입하지 않고 기차 내에서 구매할 경우 3불의 추가 요금을 부과했다.

하버드와 MIT 공동 조사에 따르면 뉴베리 포트와 우스터 노선의 승객들 76%가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으며 승객들 중 절반은 구매를 위해 스마트폰을 사용했다.

스마트폰 결제 방식은 한국을 비롯 유럽에 널리 퍼져있다. 이번 MBTA 모바일 티켓을 개발한 회사는 마사비(Masabi)로 영국 철도의 절반에 이 앱을 이미 적용한 바 있다.

마사비 사는 7월 뉴욕의 메트로-노스 레일과 시험운행에 들어갔으나 본격 시행은 하지 않고 있다. 이외에 댈러스의 DART와 오레곤주 포틀랜드에 있는 TreMet도 그들의 커뮤터레일과 경전철, 버스 스마트 폰 결제 시스템 도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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