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안 “후보등록 전 단일화” 합의
보스톤코리아  2012-11-12, 12:08:47 
(보스톤 = 보스톤 코리아) 오현숙 기자 =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지난 6일 단독 회동을 하고 대선 후보 등록일(11월 25~26일) 이전까지 후보 단일화를 이루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대선 구도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야권 단일 후보의 대결로 이뤄지게 됐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배석자 없이 1시간15분간 만나 이 같은 내용의 7개 항에 합의했다고 문 후보 측 박광온 대변인과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이 공동 발표했다.

두 후보는 합의문에서 단일화와 관련해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새 정치와 정권 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의 뜻만 보고 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두 후보는 특히 “새 정치와 정권교체에 동의하는 양측 지지자를 모아내는 국민연대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이를 위해 정당 혁신의 내용과 정권 교체를 위한 연대 방향을 담은 ‘새정치 공동선언’을 우선적으로 발표하는데 합의했다.

두 후보는 `대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한 단일화', `가치와 철학이 하나 되는 단일화', `미래를 바꾸는 단일화'를 단일화 3대원칙으로 결정했으며, 투표시간 연장을 위해 서명운동을 포함한 공동 캠페인을 전개키로 했다.

이날 합의문은 두 후보의 단독 회동 후 양측 대변인들이 배석해 두 후보로부터 합의 내용을 구술받아 작성됐다. 박 대변인과 유 대변인은 “격의 없고 허심탄회하게 진솔한 대화가 이어져 이견 없이 일사천리로 협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단일화의 구체적 방식에 대해 합의문에서 전혀 언급하지 못한 것은 향후 후보 단일화까지 많은 난관을 예고한다.

민주당 진성준 대변인과 안 후보 측 정연순 대변인은 합의 내용에 대해 "만족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선대위 안형환 대변인은 "1위 후보를 꺾기 위한 2•3위 후보의 밀실 정략 회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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