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vs 롬니 2차토론 격돌, 오바마 우세
보스톤코리아  2012-10-22, 14:32:09 
공화당 대선 후보 밋 롬니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16일 뉴욕주 햄스테드 호프스트라 대학에서 열린 2차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열띤 논쟁을 벌이고 있다.
공화당 대선 후보 밋 롬니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16일 뉴욕주 햄스테드 호프스트라 대학에서 열린 2차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열띤 논쟁을 벌이고 있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오현숙 기자 = 대통령선거를 3주 앞두고 진행된 2차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공화당의 미트 롬니 대선 후보를 누르고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뉴욕주 햄스테드 호프스트라 대학에서 열린 2차 토론은 지난 3일 첫 토론 때와 달리 청중들로부터 질문을 받는 타운홀 미팅 방식에 사회자가 2분내에 답변하도록 시간을 정하는 토론을 가미해서 진행됐다. 사회는 CNN 여기자 캔디 크롤리(64)이 맡았다.

서로 한발짝도 물러날 수 없는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는 이날 토론회의 시작과 동시에 상대방의 발언을 가로 막고 손가락질을 하면서 사사건건 날선 공방전을 벌였다.

주요 이슈로는 일자리와 감세 등 경제문제, 이민제도 개혁, 리비아 미국영사관 습격사건, 총기규제, 여성 문제 등이 다뤄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2주 전에 실시된 1차 TV 토론 때의 부진을 만회하려는 듯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오며 롬니 후보를 몰아붙였다.

그는 청년 취업과 관련된 첫 질문에 답하면서 “롬니 주지사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섯 가지 계획이 있다고 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그는 단지 최상위층이 다른 여러 개의 룰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하는 단 한 가지 계획이 있을 뿐”이라고 공격했다. 이어 롬니 후보가 에너지나 총기규제와 같은 이슈에서 말을 수시로 바꾸고 있다고 지적했다.

롬니 후보도 1차 토론 승리 여세를 몰아 공격적이고 당당하게 TV 토론에 임했다.

롬니 후보는 지난 4년 간 중산층이 몰락했으며 2300만 명의 미국인들이 일자리를 얻기 위해 힘든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직을 포기한 실업자들을 포함하면 미국의 실업률은 10.7%를 기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롬니 후보가 오바마 대통령이 리비아 미국영사관 공격을 테러로 인정하는 데 2주나 걸렸다고 잘못된 사실 관계를 말하자, 사회자가 사태 초기 오바마가 백악관 로즈가든 연설에서 테러공격을 언급했다고 수정하기도 했다.

토론 직후 CNN과 ORC인터내셔널이 공동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6%가 오바마를, 39%가 롬니를 승자로 각각 지목했다. CBS방송 조사에서도 오바마(37%)가 롬니(30%)를 눌렀다. 지난 3일 첫 토론회 때는 67%가 롬니의 손을 들어줬다.

외교정책이 주제인 마지막 3차 토론회는 오는 22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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