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수교 130주년 기념음악회 성황
보스톤코리아  2012-10-10, 16:05:01 
한미 수교 130주년 기념음악회 마지막 무대. 250여명의 공연자들이 한 무대에 올라 베토벤 9번교향곡 4악장 ‘환희의 송가’를 불렀다.
한미 수교 130주년 기념음악회 마지막 무대. 250여명의 공연자들이 한 무대에 올라 베토벤 9번교향곡 4악장 ‘환희의 송가’를 불렀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김현천 기자 = 한미 수교 130주년을 기념한 음악회 ‘Friendship’이 지난 30일 오후 4시 30분부터 MIT Kresge Auditorium 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총 250여명의 음악인들이 참석한 이날 음악회에는 지역 한인 및 외국인들 500여명이 참석하는 성황을 이뤘다.
공연은 롯시니의 윌리암텔 서곡으로 축제 분위기를 띄은 후 보스톤한인합창단과 캠브리지 한인교회성가대가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맞춰 ‘고향의 봄’을 비롯해 석죽, 소쩍새 등을 합창했다.

이날 공연된 한국곡들은 김기영 작곡가가 새로 작곡한 곡으로 한인들의 감성을 한층 더 자극했다. 특히 석죽에서는 안지아 소프라노의 독창이 어우러져 한결 감흥을 더했다.

2부에서는 베토벤 9번교향곡 4악장이 하이라이트를 이뤘다. 250명의 공연자들이 한 무대에 올라 마음을 모아 ‘환희의 송가’를 불렀고 미국인 미셸 트레이노(소프라노), 웨슬리 레이(베이스) 와 한인 최신자(알토), 강정래(테너) 씨가 함께 목소리를 모았다.

공연이 끝나자 관객들은 일제히 기립 박수로 뜨거운 감동을 전했고 합창단은 앵콜송으로 답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박강호 주보스톤총영사와 매사추세츠주재무장관 스티브 그로스맨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또한 한미수교 130년 역사 기록영상을 통해 행사의 의미를 알렸다.

이날 공연을 본 후 한인들은 추석 명절날이기도 한 날 아름다운 공연을 보게 돼 기뻤다며 정기적으로 개최되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처음 합창단 공연에 와봤다는 이순희 주부는 “이곳에서 한국 곡을 들으니 정말 좋았다. 더구나 옛날 고향의 봄일 줄 알았는데, 새로 개작한 곡을 들으니 신선했다”고 말했다. 어린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을 위해 아이들을 위한 코너도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부가 나란히 행사장에 참석한 민주평통의 홍진섭 회장은 “한인과 미국인 순수 아마츄어 음악인들로 어우러진 합창단의 아름다운 하모니는 우리를 하나 되게 하는 가슴떨림을 느끼게 해줬다”고 말했다.

한편, 뉴잉글랜드한국학교의 남일 교장은 “이곳 교민들에겐 정말 가뭄에 단비와 같은 저녁이었을 것 같다. 매년 이와 같은 콘서트가 개최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라며 이번을 기회로 보스톤 합창단의 후원이사가 되기로 작정했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박강호 총영사는 “한인사회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된 이번 한미 수교 130주년 기념 음악회는 특히 미국인 음악인들과 미국인 관중들이 함께 참여하여 의미가 있었다”며 “앞으로 보스톤에서 한국인과 미국인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문화행사가 많이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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