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생명과학계 겨울 오나, 인원감축 바람
보스톤코리아  2012-10-04, 18:54:49 
예산안 감축으로 연방 지원금 급감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보스톤의 주요 대학 및 대학 의료기관들이 대규모 연방 지원금 감축을 대비하고 있어 한인 생명과학계 종사자들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암, 줄기세포, 유전자 치료 등의 첨단분야 의료연구에도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예측된다.

미 의회가 오는 12월 31일까지 1조 2천억달러에 달하는 연방 적자감축안에 합의하지 않는 이상 미보건연구소(National Institutes of Health)는 연간 예산의 8.2% 즉 2천 5백억달러에 달하는 예산을 삭감해야 한다.

실제로 이 같은 예산 삭감 상황이 실현되게 되는 경우 보스톤 인근의 수많은 생명과학계 연구실에서는 연구직원의 수를 줄여야 하는 상황이 이르게 된다. 이미 일부 보스톤 연구실에서는 이런 상황을 대비해 현재 인력을 재정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인 생명과학 관계자들의 모임인 뉴잉글랜드 생명과학협회 (NEBS)에 따르면 약 450여명의 회원이 있으며 이 중 대부분이 보스톤 지역에서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한인 생명과학계도 영향이 미칠 수밖에 없다.

보스톤 글로브가 빌 친 하버드 의대연구 학과장과의 인터뷰를 인용 보도한 것에 따르면 “목 위에서 칼이 메달려 흔들거리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 빌 친 학과장은 “약 새로운 연구 보조비의 4분의 1가량이 더 이상 지원되지 않을 것이며 이에 따라 암, 알츠하이머, 당뇨, 심장 병 등에 관한 연구를 대폭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약 90%의 연구비는 정부에서 지원되고 있기 때문이다”이라고 밝혔다.

매사추세츠 주는 미국내 모든 주 중에서 가장 많은 미보건연구소(NIH) 지원을 받고 있는 곳이며 약 전체 NIH의 연구 지원 예산의 10%를 받고 있다. 과거 기록을 바탕으로 했을 때 매사추세츠 주는 약 2억에서 3억달러에 달하는 예산을 잃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케빈 케이시 하버드 대학 공공사업부 협력 부회장은 예측했다.

올 가을 NIH에 2백50만불의 연구지원금을 신청할 계획이라는 하버드 의대 유전자 연구 조교수인 스털링 처치맨 박사는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우리 연구실에서 일하고 있는 6명의 인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연구 보조비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곳은 하버드 의대와 16 곳의 협력 병원들이다. 이중 5 곳은 가장 많은 NIH 연구지원금을 받는 곳이다. 또한 유매스 메디컬, 텁스 의대, BU 메디컬 및 협력 병원, MIT 연구소 등 연구계 전반 또한 아주 심각하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기관들의 지도급 인사들은 이 같은 연구소와 병원의 지원 비용삭감이 지역 경제에도 막대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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