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오현숙 기자 = 미 식품의약품 안전청(FDA)와 컨슈머 리포츠(Consumer Reports) 조사에 따르면 미국산 쌀과 쌀 가공품에서 발암물질로 알려진 비소(Arsenic)가 검출되었다. 미 의회는 식품에 비소 함유량을 제한하는 입법을 추진 중이다.

컨슈머 리포츠는 쌀로 만든 유아용 이유식에서 오트밀과 같은 대체식품보다 최고 5배 많은 비소가 검출되었다고 밝혔다. 켈로그의 ‘라이스 크리스피’부터 거버의 이유식까지 60가지가 넘는 제품을 테스트한 결과 발암물질로 알려진 비소가 대부분 검출되었다.

컨슈머 리포츠는 FDA가 추가적인 연구를 주장하며 뚜렷한 권고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 스스로가 쌀로 만든 식품 섭취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컨슈머 리포츠에 의해 밝혀진 특정 결과를 보면 아칸소, 루이지애나, 미주리, 텍사스 주 등에서 생산되어 국내의 소비량의 76%를 충당하는 하얀 쌀은 일반적으로 높은 함유량의 비소를 포함하고 있다. 갈색 쌀은 하얀 쌀보다 높은 비소 함유량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컨슈머 리포츠는 연방정부의 건강 데이터를 통해 쌀을 먹은 사람의 비소 섭취량이 쌀을 먹지 않는 사람의 비소 섭취량보다 44% 높다는 점을 밝혀냈다.

미 하원 민주당 소속 로사 들로로(코네티컷주), 프랭크 펄론(뉴저지주), 니타 로웨이(뉴욕주) 의원은 FDA가 쌀과 쌀로 만든 가공식품의 비소 함유량 기준을 마련하도록 하는 법안(RICE Act)을 지난 21일 발의했다.

“우리가 비소의 위험성을 경고했던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안전한 음식을 확실히 제공받기 위해 우리는 좀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드로로 의원은 말했다.

현재 쌀과 쌀 가공식품울 포함한 대부분의 식품에 대해 연방정부는 별도의 기준이 없는 상태다.
그러나 공화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 하원에서 이 법안이 쉽게 통과될지는 불확실하다.

비소는 지구에서 비소를 포함하고 있는 광물의 풍화작용으로 인해 생긴 토지와 물로 인해 쌀과 다른 곡물에 포함된다. 하지만 인간의 비소살충제와 비소를 포함하고 있는 비료의 과다 사용으로 현재 미국의 비소 오염이 심각하다.

비소에 노출된 사람에게는 암을 유발하며 신경계통 기능을 혼란하게 한다. 때문에 환자는 운동의 감각을 잃고, 사지가 마비되고, 감각이 무디며, 심지어 의식까지 잃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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