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쿼터백 있으면 뭐해?
보스톤코리아  2006-12-21, 01:32:33 
브레디 패스할 곳 없어, 쿼터백 보호도 엉망


탐 브래디(Tom Brady,29)가 던질 곳이 없다. 더구나 와이드 리시버가 부실하자 세이프티까지 가세한 상대방 수비진에 의해 쿼터백 보호벽도 쉽게뚫리고 있다.
브래디는 올시즌 들어 여전히 한 게임도 결장도 없이 강력한 체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번주 휴스톤 텍시안과의 경기까지 고려한다면 그는 103경기 연속 출장을 기록한다. 지난 그린베이, 미네소타 전을 돌아보면 그는 최고의 쿼터백 면모를 자랑했다.
그러나 패트리어츠와 브래디는 곧장 상대방의 강력한 수비에 막히는 경우 졸전을 치르곤 했다. 그답은 바로 수준급 와이드 리시버의 부족이다. 채드 잭슨은 부상이고, 덕 개브리엘은 펌블하기 십상이다. 노장 트로이 브라운에게서는 과거와 같은 폭발적인 스피드가 없다.
과거 패트리어츠는 ‘이가 없으면 잇몸’이라는 말을 실감케 하듯이 주전이 부상하면 철저한 준비와 단결력 그리고 팀의 시스템을 바탕으로 후보선수가 주전자리를 거의 차질 없이 매꿔왔다. 이번에도 그렇게 왜 못하는가 궁금해 할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는 와이드 리시버(wide receiver) 능력의 척도인 패스 리셉션(reception)분야에서  NFL 40위 안에 드는 리시버가 하나도 없다. 보통 코너백(cornerback)과 세이프티(saftey)가 동시에 따라붙어야 할 위협적인 리시버가 없다는 것은 코너백 하나로 수비가 충분하며 세이프티는 타이트 엔드(tight end)를 공략하거나 쿼터백을 공략할 수 있는 수비 숫자상의 유리함으로 해석된다.
지난 주 21-0으로 참패한 마이애미 돌핀스와의 경기는 이를 여실히 증명해 준다. 탐 브래디는 무려 4번이나 색(sack)을 당했고, 수비에 쫓기기 일수였다.  현재 패트리어츠의 제 1의 와이드 리시버 리치 콜드웰( Reche Caldwell)은 단 1개의 패스만 리시브했을 뿐이다. 패트리어츠 와이드 리시버들은 전혀 쿼터백이 패스할 공간을 확보해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 2005년 시즌 탐 브래디는 총 4,110야드 패스를 성공시켜 NFL 선두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단지 3게임만 남겨둔 상태에서 2,946를 기록하고 있다. 나머지 경기에서 평균 400야드를 성공시키지 않는 한 지난해 기록 근처에 가기 어렵다. 그의 쿼터백 레이팅도 84.9로 그의 커리어중 가장 낮은 평가이다.
마이애와와의 경기에 그답지 않게 좌절과 분노를 표시했지만 여전히 그는 와이드 리시버 부족이라든가 오펜시브 라인의 쿼터백 보호 부족이라든가 하는 불평은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패트리어츠의 문제점이 무엇인지는 이제 분명하게 드러난 상태. 텍시안, 타이탄스, 재규어스 등 세 팀을 거치며 이 같은 문제가 극복이 되지 않는다면 내년에는 반드시 뛰어난 와이드 리시버를 잡아야 우승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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