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수교 130주년 기념음악회 보스톤한인합창단 단장과 지휘자에게 듣는다
보스톤코리아  2012-09-24, 15:15:02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김현천 기자 = 250여 명의 보스톤 한,미 합창단들이 ‘우정’을 모토로 준비한 공연 ‘한미 수교 130주년 기념음악회’가 오는 30일 MIT Kresge Auditorium에서 개최된다.

보스톤한인합창단 외 60여명의 오케스트라와 한미 합동합창단의 연습이 한창 막바지를 향하고 있는 요즘, 이번 공연을 주관한 장수인 보스톤합창단 단장과 지휘를 맡고 있는 박진욱 지휘자에게 공연 준비에 대해 미리 들어봤다.

일주일 가량 남았는데, 현재 진행상황은 어떤가?
장수인 단장: 여름휴가도 없을 정도로 열심히 음악회 준비를 해온 한미 다섯 단체가 함께 모여 흥분 속에 마지막 피치를 올리고 있다. 200명이 넘는 한미 합창단 간 ‘Friendship’ 이 무르익어가고 있는 이번 음악회는 관객들에게 연주를 들려 드리는 것뿐만 아니라 연주자 자신들도 하나된 마음으로 친구가 되어 음악회에 임하게 되었다.

공연을 준비한 기간은 어느 정도인가?
박진욱 지휘자: 실제 기획단계에서부터 말하자면 8개월 정도다. 그동안 합창단들의 열의와 관심은 정말 대단했다. 단원들은 모두 한국 단체든 미국 단체든 상관 없이 함께하게 됨을 즐거워했다.

지휘자로서 공연을 앞둔 현재 심정은 어떤가?
박진욱 지휘자: 지휘자로서는 여느 다른 연주 때와 같은 심정이다. 연주를 위해 연습을 했고 음악을 준비해 가는 과정들은 언제나 같지만, 특히 이번 연주는 미국에 사는 한국인의 한사람으로서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음악회라는 점에서 가슴이 벅차다.

공연 구성 및 공연 곡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박진욱 지휘자: 이번 공연을 구상할 때 연주의 모토인 ‘Friendship’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 먼저 고민했다. 특히 이번 개최되는 특별한 연주에는 관중과의 교감도 중요하므로 함께 즐길 수 있으면서 ‘Friendship’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짜 보았다.
예를 들면 1부에서는 귀에 익은 곡(William tell서곡, 오페라 합창곡)들과 한국인 작곡가(김기영)의 곡으로 구성하였고, 2부에서는 베토벤 9번 4학장 합창을 한국 합창단과 미국 합창단이 다 함께 불러 친구됨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도록 했다.

한인들이 어떤 관점으로 공연을 봐주고 감상하길 원하나?
장수인 단장: 차세대에게 130년에 걸친 한국과 미국의 ‘Friendship’을 보여주고 싶었다. 음악회를 준비하며, 지금의 이민자인 우리 1세대들보다 훨씬 나은 모습으로 살아갈 차세대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우리 아이들에게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고,화합하고 어우러지는 ‘friendship’의 의미를 음악으로 전달하고 싶었다.

이번 공연이 보스톤 한인사회에서 갖는 의미는 무엇이라 보는가?
박진욱 지휘자: 250여 명의 한인과 미국인들이 모여서 합창을 하지만, 이는 보스톤 한인 사회와 미국사회를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연주가 지난 130년을 지나 앞으로 또 펼쳐질 양국간의 ‘friendship’을 기원함과 동시에 미국에 사는 차세대들을 이어 줄 수 있는 교량 역할을 하게 되길 바란다.

보스톤합창단 외에 공연에 참가한 음악인(그룹)들에 대해 알려 달라.
장수인 단장: 130여명의 미국연합합창단과 70여명의 한국연합합창단이 60명의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한다. MIT 의 Music director인 Dr. Bill Cutter 를 비롯해 이들이 한인 행사에 아무 조건 없이 모여준 것이 너무 놀랍다.

이번 공연을 위해 어떤 도움의 손길이 있었나?
박진욱 지휘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보스톤 총영사관(박강호 총영사), 그리고 물심 양면으로 도움을 준 한인사회가 있다. 그리고 이번 연주 준비 과정을 차질 없이 이끌어 온 장수인 단장과 늘 합창단을 후원하는 한인 합창단 이사분들, 각 합창단원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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