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일한 한인으로 베크먼 장학생에 선정된 박성호 군. 지난 7월 1일 매사추세츠 주 여름 체전(Bay State Summer Game)에서 일반부 성인 공기권총 사격종목(Air Pistol Open Class)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올 장학생 중 유일한 한인, 생물학 교수가 꿈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현천 기자 = 보스톤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학생 박성호(웨스턴 거주, 미국이름 데릭 박, 생물학 전공) 군이 권위 있는 의학•과학 분야 장학 프로그램인 ‘2012 베크먼(Backman Scholarship)’에 선발됐다.

오는 9월 학기 예일대 4학년에 진학하는 박 군은 올해 장학생 50여 명 중 유일한 한인으로, 상당액에 달하는 연구비 장학금을 받는다.

박 군은 ‘호스트-트랩 시스템에서의 바이러스의 진화(Studying the Evolution of Virulence in a Host-Trap System)’ 라는 제목으로 연구를 진행한 뒤 논문을 작성, 내년 여름 재단(The Arnold and Mabel Beckman Foundation) 주최 컨퍼런스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박 군의 꿈은 기초 생명과학을 전공하여 생물학 교수가되는 것. 그는 “해마다 많은 학생들이 신청하는 이 장학 프로그램에 선발 된 것이 행운이다. 그동안의 연구 노력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베크먼 장학 프로그램은 1997년 창설된 것으로, 의학•화학•생물학 분야의 우수 학부생을 발굴해 연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한 학문적 성과를 격려해 왔다.

매년 이 재단은 미국 대학들의 관련 분야 연구 활동을 검토한 뒤 10여 개 대학을 먼저 선정한다. 선정된 각 대학은 소수의 장학생을 추천, 재단으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는 절차를 거친다.

박 군의 부친 박찬진 씨에 의하면 성호 군은 고등학교 시절 모든 학과목에서 우수하였고, 졸업고인 웨스턴 고등학교에서 수학, 과학 종합 최우수자에게 수여되는 Bausch & Lomb Honorary Science Award를 수상하기도 했다.

영어, 한국어, 프랑스어, 라틴어를 구사할 정도로 언어에 남다른 재능을 지닌 박 군은 당초 대학에 진학해서 라틴 고전학이나 영문학을 전공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11학년 여름 연구인턴을 하면서 과학에 흥미를 얻어 생물학과로 방향을 잡게 되었다. 당시 프랑스 전문 학술지에 공동 저자로 논문이 발표되기도 했을 정도.

한편, 예일대 사격팀의 주장을 맡아 활약하고 있는 박 군은 지난 7월 1일 매사추세츠 주 여름 체전(Bay State Summer Game)에서 일반부 성인 공기권총 사격종목(Air Pistol Open Class)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다재다능함을 과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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