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혜욱 교수, 아시안 아메리칸 여성들 어린시절 학대 심각
보스톤코리아  2012-05-20, 18:24:36 
함혜욱 교수와 프로젝트를 돕고 있는 학생들이 자유로운 분위기로 회의를 하고 있는 모습
함혜욱 교수와 프로젝트를 돕고 있는 학생들이 자유로운 분위기로 회의를 하고 있는 모습


‘Healthy Women, Healthy Communities’ 프로젝트 연구결과


(보스톤 =보스톤코리아 )김현천 기자 = 지난 3년 간 아시안 젊은층 여성(한국, 중국, 베트남) 730명을 대상으로 그들의 정신 및 성 건강에 대해 조사해 온 함혜욱 교수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최근 미국 내 아시안 젊은층 여성들을 대상으로 연구하고 있는 ‘Healthy Women, Healthy Communities’ 프로젝트에서 얻으신 결과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400 명 아시안 여성 (18세~35세, 미혼녀) 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에서 73% 가 아동학대를 받았으며 7% 정도가 성적학대를 받았다고 했다. 이 성적학대를 당한 여성들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우울증이 3배나 더 높았으며, 4배나 자살에 대해 생각해 본적이 있었고, 12배나 자살을 시도해 본적이 있었다. 또한 학력이 높을수록 HIV를 일으킬 행동들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Women’s Health Issue”라는 논문지에 2012년에 발표).

또한 아시안 여성들은 첫 성경험이 다른 인종보다 대체적으로 늦고 섹스파트너의 숫자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단 성경험을 한 여성들은 콘돔을 불규칙적으로 사용했다 (51%만 최근 성행위에서 콘돔을 사용했다). 또, 18% 가 강요된 성행위를 당한 경험이 있다고 했다. 성적 권력-통제의 역할에 대해서는여성이 남녀관계 안에서 권력이 약할수록 위험성이 높은 성행위 상대자가 있을 확률도 높았으며 섹스파트너의 수 또한 많았다.(“AIDS and Behavior” 이라는 2012년에 발표).

아시안 여성들은 대체적으로 자살 시도율과 알코올, 약물 사용율도 높았는데, 16% 아시안 여성들이 자살을 생각해 봤으며, 8%가 자살기도를 했다고 밝혔다.

연구결과를 토대로 볼 때, 아시안 아메리칸 젊은층 여성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또한 이들에게 사회가 지원해야 할 부분은 어떤 것이 있을까?

아시안 여성의 HIV/AIDS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시안 여성의 문화를 이해하고 수용한 치료방법이 필요하다. 현재까지 이 치료 방법은 없기도 하고, 연구된 적도 없다. 이 것을 만들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사용된 AIDS 예방책과 달리 정신건강과 성건강을통합(integration)해서 치료할 수 있는 치료방법(intervention)이 디자인 되어야 한다.

아시안 여성들은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해도 정신이나 성적인 부분을 치료 받는 것에 대해서는 부모 세대와 다를 바 없이 수치스럽게 느낀다. 그리고 자신의 정신건강 상태나 문제에 대해 침묵하며, 혼자 해결해 나가는 것을 발견했다. 이렇게 혼자 해결하려는 많은 여성들은 자기자신을 자해(self-mutilation)하거나 자살기도를 시도하기도 한다.

그들에게는 사회가 도움을 줄 수 있고 그들에게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사회, 교육자들 그리고 여성들이 모두 협력해 정신건강과 성 건강을 증진하는데 수치(stigma)를 없애고 침묵(silence)을 없애는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근 11년간 사회사업을 전공하셨는데, 사회사업의 의미를 말해 달라?

사회사업가/사회복지사는 사회에서 야기되는 문제들, 즉 질병, 가난, 우울증, 마약중독, 가정불화, 아동이나 배우자 학대 같은 문제에 빠진 개인, 그룹이나 지역사회로 하여금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돕되, 자원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는 과학적인 접근을 통해 돕고 있다. 미국에서는 사회사업가들의 활약이 상당히 크다. 예를 들면 미국 정신건강 의료 보건에서 임상 사회사업가는 정신과의사, 심리학자를 제치고 가장 많은 치료 제공자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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