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 티 파티 시위 사이 생긴 균열
보스톤코리아  2012-04-19, 01:14:48 
보스톤 커먼에서 열린 매스 티 파티 시위 현장에 참가한 대학생 시위대
보스톤 커먼에서 열린 매스 티 파티 시위 현장에 참가한 대학생 시위대
(보스톤 = 보스톤 코리아) 김가영 기자 = 지난 15일, 우스터와 보스톤에서 각각 열린 티 파티 시위 사이 주장하는 바가 달라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우스터 티 파티의 공동 의장인 켄 멘딜은, 우스터 링컨 스퀘어에서 열린 세금 시위 도중 “보스톤 커먼에서 열린 매스 티 파티 주최 패트리어트 시위는 보다 작은 연방 정부를 위한 풀뿌리 운동의 핵심적 업무를 흐리고 있다.”며 비난했다.

또한 그는 “그들은 우리가 가급적 피하고 있는 사회적 이슈들을 문제 삼고 있다. 우리는 국가 재정의 책임과, 제한적 정부, 자유 시장 확산에만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레이터 보스톤 티 파티 역시 회원들에게 ‘매스 티 파티’ 행사에 불참하기를 촉구하며, ‘매스 티 파티가 동성 결혼과 낙태와 같은 사회적 이슈에만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이에 매스 티 파티의 보스톤 커먼 행사 책임자인 브리젯 페이는 “그레이터 보스톤 그룹은 아예 다른 잘못된 사회적, 재정적 문제들을 이야기하고 있다.”며 “사회적 진보주의에는 대단히 비싼 대가가 요구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보스톤 티 파티 시위에 참가한 연설자들은 사회적 문제 대신, 현재 미 대법원의 가장 중요한 문제로 떠오른 헬스케어를 거론하며 “오바마케어는 정부가 모든 것을 컨트롤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우스터 시위대 역시 대법원 판사들의 이름이 쓰여진 검은색 옷을 입고 ‘오바마케어’가 쓰여진 관과 함께 행진을 하기도 했다. 이후엔 ‘국가 재정의 책임’, ‘사회주의는 물러가라’, ‘우리의 지갑이 아닌 당신들의 지출에 신경써라’ 등의 구호가 쓰인 피켓을 흔들며 시위를 계속해 나갔다고.

이에 반해 보스톤 커먼에서의 티 파티 시위는 게이의 권리 반대자와 노골적으로 호모 섹슈얼리즘을 비판한 스프링필드 목사 스캇 라이블리를 초청한 주최측에 화가 난 반대 데모자들에 의해 방해를 받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현장에서 3명을 체포 했지만, 남은 이들은 이에 굽히지 않고 “호모 포비아는 사라져라, 예수님은 우리도 사랑하신다.”를 외치기도 했다. 라이블리 역시 이들을 향해 “이 역시 신의 뜻이다.”고 말했다.

현재의 티파티는 2008년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 이후 백인층이 중심이 되어 작은 정부, 증세반대, 연준해체 등을 기치로 내건 극우 보수 운동을 말한다. 2010년 중간선거에서 극보수 인사들을 당선시켰으며 현재 의회 양극화를 유발시킨 주요 원인으로 평가받는다. 이들은 '보스톤 티파티'정신을 계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보스톤 티 파티’는 1773년, 차를 두고 물린 영국의 세금 정책에 항의해 영국산 차를 바다로 던져버린 시위에서 유래된 사회 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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