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보스토니안은 이토록 스포츠에 집착할까?
보스톤코리아  2012-04-18, 21:37:10 
올해 보스톤 마라톤 참가자 26,500여명 중 매사추세츠 출신은 4,792명에 달했다.
올해 보스톤 마라톤 참가자 26,500여명 중 매사추세츠 출신은 4,792명에 달했다.
(보스톤 = 보스톤 코리아) 김가영 기자 = 야외 어디에서든 달리기와 자전거, 수영, 스키, 조정, 블레이드, 등산을 즐기는 이들이 즐비하고, 심지어 ‘26.2’, ‘5K’라 쓰인 차 스티커마저 도처에서 눈에 띄는 도시. 미국 내 가장 높은 비율이라는 인구의 1/4이 피트니스 클럽 멤버로 등록되어 있으며,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공공 조정 클럽과 시설을 갖춘 곳이 바로 이 곳 보스톤이다. 심지어 올해 보스톤 마라톤 참가자 26,500여명 중 매사추세츠 출신은 4,792명에 달했다고.

매사추세츠의 인구는 미국 내 14번째로 많지만, 2009년 한 조사 결과에 의하면 전국에서 5번째로 마라톤 완주 인구가 높은 도시인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이러한 보스토니안들의 스포츠에 대한 열정은 높은 교육 수준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 “교육 수준이 높을 수록 운동을 더 많이 한다.” BU의 스포츠 심리학 코디네이터 에이미 볼트젤의 말이다. 그는 또한 “그들은 운동이 건강과 웰빙에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운동을 하지 않을 수 없게끔 만드는 어린 시절의 환경 또한 원인으로 꼽힌다. 일례로 보스톤 교외에선 전국 평균인 46%를 훨씬 웃도는 73.4%의 학부모가 트레이너를 고용해 가며 아이들에게 학교 대항 스포츠를 가르치고 있다. 웨스트우드에서 자랐다는 27세의 크리스찬 맥고완은 여전히 어린 시절 하던 야구를 지금껏 즐기고 있다며, “사람들은 계속해 경쟁할 거리들을 찾는다.”고 말했다. 보스톤 마라톤에 4번 참가했다는 보스토니안 댄 젠틸 역시 “운동은 이미 이곳에서 사회적인 활동이 됐다.”고 덧붙였다.

볼트젤은 회사 동료들과 함께 점심시간 또한 쪼개가며 찰스강 주변을 산책한다고 전하며 “어디서든 뛰거나 자전거를 타고, 블레이드를 타는 사람들을 만난다. 늘 보는 풍경이라 대수롭게 않게 지나치곤 하지만, 다시금 생각해보면 정말이지 멋진 일임에 틀림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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