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총격사건, 대배심 안 간다
보스톤코리아  2012-04-16, 14:24:47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오현숙 인턴기자 = 트래이본마틴 총격사건 담당 특별검사 안젤라 코리(Angela Corey)가 지난 9일 성명을 통해 10일에 열리기로 되어있던 대배심에 이 사건을 포함시키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코리 검사는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대배심의 손에 판결을 맞기지 않고 직접 사건 혐의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코리 검사는 비무장 상태인 마틴을 쏜 짐머맨 사건을 좀더 신중하게 조사할 계획이다. 코리 검사는 3월 22일 특별검사로 임명된 순간부터 마틴사건은 대배심이 필요없다고 말했다고 그녀의 측근이 전했다. 코리 검사는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대배심에 사건을 넘기지 않는다는 평을 오랫동안 들어왔다. 플로리다 주의 법에 따르면, 1급 살인의 경우에만 대배심에 넘기도록 되어 있다.

데이비드힐 형사소송변호사는 “코리 검사가 일급 살인 혐의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아마 그녀가 조사를 계속하면서 그를 살인혐의 등 다른 혐의로 기소하기를 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2월26일 17세 트래이본마틴은 편의점에서 집으로 걸어가던 중 28세 방범대원 짐머만의 총에 맞아 숨졌다. 경찰은 짐머만을 체포하지 않았고 그는 정당방위로 소년을 쏘았다고 주장했다. 버락오바마 대통령이 철저한 수사를 약속하면서 지난 3월23일 법무부가 직접 수사에 나섰고, 4월 10일 짐머맨의 기소 여부를 결정할 연방 대배심이 열릴 예정이었다.

마틴의 가족 변호사 벤자민크럼프는 “대배심을 취소한 결정에 놀라지 않으며 곧 판결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며 “우리는 이것이 검사가 마틴의 살인범을 체포하기 위한 정보가 충분하다는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일급 살인죄는 사전에 살인범행을 의도적으로 계획하고 실행에 옮긴 살인죄로 주로 사형이나 종신형을 받게 된다. 2급 살인죄는 사전에 계획하지는 않은 살인죄를 말하며 종신형이나그에 준하는 중형이 선고된다. 자발적 치사(Voluntary Manslaughter)는 살해할 의도는 없었으나 주변환경에 의해 우발적으로 살해한 경우를 말한다. 과실치사(un Voluntary Manslaughter)는 과실에 의해 의도하지 않은 살인이 일어난 경우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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