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의 무임 승차는 없다
보스톤코리아  2012-04-10, 00:04:11 
무임 승차로 인한 형평성 논란을 일으켜온 커뮤터레일, 12회권이 사라진다.
무임 승차로 인한 형평성 논란을 일으켜온 커뮤터레일, 12회권이 사라진다.
(보스톤 = 보스톤 코리아) 김가영 기자 = 그간 암암리에 수어 차례 추가 사용이 묵인되어온 커뮤터레일의 12회권 펀치 카드가 사라진다.

이는 러시 아워시 검표원들의 빠른 손놀림으로 인해 잘못 표기 되거나, 작은 탑승객에겐 인지상정상 윙크나 수신호를 해가며 같은 곳에 재차 표기해 주던 관례 탓에 비롯된 것으로 그간 잦은 형평성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폐지 예정일은 MBTA 요금 인상이 예정된 7월 1일. 이후엔 기존 6개월 유효기간의 12회권 대신 30일의 유효기간을 가진 10회권이 판매될 예정이다.

이 12회권 펀치 카드의 가격은 라인과 구간에 따라 20.40~99달러이며, 지난해 T는 이를 1억8천1백만달러 어치 판매했다. 이 중 한 카드당 최소 두번의 추가 사용이 이루어 졌으리라 가정할 경우 손실 비용은 약 300만 달러에 이른다. 결국 이 모두는 광고 수익과 세금 보조금으로 충당되어야 할 비용이다.

12회권 이용자의 잦은 무임 승차로 가장 화가 난 건 현 265달러에서 325달러로 오를 월정액권 이용자들. “MBTA에 가장 많이 접수된 불만 중 하나다. 버젓이 용인된 무임승차로 생긴 손실을 두고, 대다수 시민에게 책임을 묻지 말라는 것이 그들의 요지다.” MBTA의 총감독 폴 레간의 말이다.

반면 커뮤터레일의 높은 요금을 생각해 개의치 않는다는 의견도 있었다. “검표원들이 알면서도 무임승차를 허용하는 장면을 늘 보고 있다. 하지만 커뮤터레일 요금이 턱 없이 비싼건 맞다. 도덕적 기준엔 어긋나지만 개인적으론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웨슬리대 재학 중인 에바 보제윅의 말이다.

그럼에도 새나 앤더슨은 “무임 승차가 눈에 거슬리는 건 사실이다. 우리 주위를 둘러싼 모든 편의 시설을 생각해 봐라. 좋은 서비스엔 그에 맞는 가격을 치루는 게 당연한 거다.”라고 말해 반대 입장을 다시금 대변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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