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口)
보스톤코리아  2012-02-20, 11:23:55 
의인의 입(口)은 생명의 샘이라도 악인의 입은 독을 머금었느니라: The mouth of the righteous is fountain of life but violence overwhelms the mouth of the wicked. 잠언 10:11.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口)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 Jesus answered it is written: Man does not live on bread alone, but on every word that comes from mouth of God.” 마태복음 4:4




의인의 입(口)은 생명의 샘이라도 악인의 입은 독을 머금었느니라: The mouth of the righteous is fountain of life but violence overwhelms the mouth of the wicked. 잠언 10:11.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口)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 Jesus answered it is written: Man does not live on bread alone, but on every word that comes from mouth of God.” 마태복음 4:4

일곱살 조은서는 “친구들처럼 햄버거를 마음껏 먹어 보고 싶어요.” 이것이 제일 큰 소원이란다. 선천성 희귀질환인 만성장폐색증후군을 앓고 있어서다. 입(口)의 두가지 기능 중 가장 중요한 먹는 기능이 원활치 않는 것.
사람은 음식물을 섭취 후 활발한 장기능을 통해 소화, 영양을 섭취한다. 헌데 조은서같이 만성장폐색증후군 환자는 장(腸) 운동 자체가 없어 음식을 먹어도 토해버려 칼로리의 30%밖에 섭취하지 못한다. 나머지 70%의 영양은 주사기로 보충한다. 혈관으로 영양을 보충하는 것이 한정적이어서 장기 이식 수술만이 완치하는 길.

은서양은 2005년에 미숙아로 태어나서 만성 장폐색증 진단을 받은 뒤 꼬인 위를 원상회복시키는 수술을 받았고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장 때문에 황문으로 대변을 보지 못해 결장으로 우회 수술도 받았다. 은서양에게 결정적 재활(再活)의 기회는 같은 또래의 뇌사로 장기 이식 기회가 주어진 것. 지난 해 12월 12일 서울 아산 병원 소아청소년 병원 소아외과 김대연 교수팀에 의해 간, 췌장, 소장, 위, 십이지장, 대장, 비장 등. 7가지 장기를 동시 절제 9시간 수술에 성공, 한국 내 10여명의 만성장폐색증 환자들에게 완치될 수 있다는 꿈을 심어줬다.

“천천히 입으로 밥 먹는 연습을 하면서 다시 건강한 웃음을 찾은 은서의 모습이 꿈만 같아요.” 김영아(33세, 여) 은서 어머니의 말. 입이 있어도 먹지 못해 ‘생존 확률이 낮은 희귀 질환 환자에게 장기 이식으로 완치 가능성을 열어 준 중요한 수술 결과’라며 ‘의료진 모두가 만들어낸 기적’이라고 김대연 교수가 자랑스러워했다.
하여 조은서의 입은 해결이 났는데 한국이 당면한 ‘입’은 날로 기능을 잃고 있다. 국회의장을 ‘대변자’라 통칭하는 것은 한국에 합헌(合憲) 법률 국가란 뜻. 그런데 지난 13일 박희태 국회 의장이 ‘돈 봉투’ 사건에 연류되어 ‘창랑자취(滄浪自取):칭찬이나 비난 모두 자기가 할 탓이라는 뜻의 고사성어 한마디를 뱉어놓고 입을 닫았다.

서울 법대, 건국대학 법학박사 박희태는 74살(1938.8.9)까지 검사, 법무장관(1993.2~3), 한나라당 6선 국회의원, 국회부의장, 국회 의장을 거친 대한민국 입법사의 한 축이 었음에도 자신이 한나라당 대표로 선출된 2008. 7.3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에 휘말려 불명예 퇴진을 해야만 하는 ‘부끄러운 입’이 됐다. ‘반세기 넘게 오로지 국가와 국리민복을 위해 살아 온 저의 명예가 무너지는 큰 아픔을 겪었다. 모든 것이 저의 부덕의 소치이며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 수석을 비롯해 당시 저의 일을 도왔던 모든 사람에게 미안한 마음’이라 털어 놨다. 지난 1월 18일 회견 땐 ‘모른다’고 했었는데 ‘그때는 솔직히 몰랐다. 수사가 진행되고 관계자들의 얘기를 들으며 알게 됐고 그래서 사의를 표명했다.”고.

하여 “앞으로는 국민과 국가만을 따르는 순민(純民)의 길을 묵묵히 걷겠단다. 결국 ‘이번 사건을 뼈저리게 반성하며 모든 책임은 다 지고 가겠다.”면서도 전당 대회 돈 봉투에 대해선 유구무언(有口無言), 입은 있어도 말은 못해? 안해? 한마디로 사법(司法이 입법(立法)의 입을 닫아 버린 셈.

더 어처구니 없는 입 막음이 사람들의 입을 벌리게 하는 사건. 전남 보성에 있는 A교회 박모(43) 조모(34)목사 부부는 독감에 걸린 큰 딸(10), 아들(8), 둘째딸(5) 삼남매를 잡귀가 걸렸다고 때리고 굶겨 죽였었다. 큰 딸은 2월 1일 밤 10시에 아들은 2월 2일 아침 5시에, 막내 아들 2월 2일 오후 7시에 차례로 나란히 숨겼다. 죽은 자녀 3남매를 눕혀놓고 수요일 일요일 예배를 10여명의 교인들이 그냥 들였단다. 거의 노인들이여서 시체가 냄새나는 것도 못 맡았단다. 막내딸(1)은 같은 교단의 다른 교회에 잘 있단다. 2일에 숨끊어진 삼남매를 11일 오전 9시 50분에 아이들 고모부에 의해 발견, 경찰에 신고됐다. 아이들을 굶기고 때려죽인 박 목사 부부는 잠언 23:13~14 “아이를 훈계하지 아니치 말라. 채찍으로 그를 때릴지라도 죽지아니하리라 그를 채찍으로 때리면 그 영혼을 음부에서 구원하리라.” 경찰은 이 성경 구절을 인용해서 박 목사에게 아이들을 교육시키라고 알려준 배후를 쫓고 있단다.

정말 무서운 입은 한 입으로 두말하는 입이다. 3월 26~27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 2차 핵(核) 안보정상회의. 이 회의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핵무기 없는 세상’을 선언하고 각국정부 수반이 방사선 유출 사고와 핵 물질 이전을 막는 방안을 논의하자는 제안으로 시작된 회의다. 첫 회의는 2010년 워싱턴에서 열렸고, 이번 서울 회의가 두 번째. 헌데 민주 통합당은 통합 진보당과 좌파 진보계열 단체들과 어울려 ‘핵 안보정상회의 대항행동’이란 단체의 참가자로 정식 이름을 올렸다. 이는 제2차 핵 안보 정상회의에 대한 항의 행동을 선언한 것. 민주당 대표등 핵심 인사들은 노무현 정권에서 총리, 부총리, 장관 등 요직 경험자들이다.

그 민주당이 세계 50여개국 정상과 유엔 국제원자력기구 수장 등이 서울 한 가운데 모여 핵 물질 안전관리 방안을 놓고 머리를 짜낼회의에 반대 캠페인에 참여, 좌파 단체들과 뭉쳐 대항투쟁 하겠다니 답답하다. 그들 눈에는 불과 몇 10Km 떨어진 북한에 있는 핵무기는 보이지 않는다. 북한과 이란이 핵무기 개발과 관련해 연대와 협조를 쌓고 있는, 세계가 다 아는 사실도 모른체한다. 노무현 정부가 추진해온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을 폐기하겠다고 한 입에 두 말하는 입 그리고 입들. “그때는 FTA가 그렇게 나쁜 줄 몰랐다는 입들. 민주당이 대항행동의 미국핵우산 비난에 정말로 동조하는가도 분명히 해야한다. “그렇다면 민주당은 내일이라도 북한 핵무기 앞에 무릎 꿇고 북한의 자비(慈悲)를 구하는 것이 민주당의 북핵대책이라고 떳떳이 밝혀야 한다. “(조선일보 사설)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신 까닭이 입 때문이다. “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의 찬송을 부르게 하려 함이니라: The people I formed for myself that they may proclaim my praise”: 이사야 43: 21. 내입으로 무엇을 해야 한다는 말씀까지 내 입에 넣어 주신다해서 찰스 웨스리(Charles Wesley, 1739년)는 “만 입이 내게 있으면 그 입 다가지고 내 구주 주신 은총을 늘 찬송하겠네”. 이보다 더 아름다운 입은 “범사에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할 줄 아는.” 그 입 뿐.


신영각(보스톤코리아 컬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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