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에세이 “꼼짝 마!”
보스톤코리아  2012-02-13, 10:40:19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현천 기자 = 대입이나 대학원 지원시 필요한 에세이! 남의 문구를 슬쩍했다가는 영락없이 낭패를 보게 생겼다. 이를 집어내는 족집게 데이터베이스가 생긴 것.

최근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경영학 석사과정(NBA) 앤더스스쿨 지원생 한 명은 2003년 비즈니스위크닷컴이라는 온라인 매체에 실렸던 글을 표절했다가 낙방했다. 이 글은 다름아닌 보스톤 대학(BU)의 경영학 석사과정(MBA)에 지원했던 학생이 작성한 글이었던 것.

다른 글을 표방했는 지 여부를 가려주는 이 '턴잇인포어드미션' 데이터베이스는 요즘 미 전역 대학가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UCLA와 보스톤 대학 등 100개가 넘는 대학이 주로 대학원 지원자의 에세이 표절 여부를 이 데이터베이스로 가려내고 있고, 스탠퍼드대학 등 일부 대학은 학부 지원자 에세이도 이곳을 통해 점검한다.

LA타임즈에 따르면, 지난 학기 UCLA 앤더슨스쿨은 '턴잇인포어드미션' 을 이용, 870명의 지원자 중 12명이 표절한 사실을 밝혀내 탈락시켰다.

본래 '턴잇인포어드미션'은 1990년대 미국 고교와 대학에서 학생들의 작문을 대상으로 표절 여부를 가려내는데 쓰이던 컴퓨터 프로그램이었다. 이 프로그램은 방대한 양의 인터넷 웹페이지와 도서, 정기간행물의 내용을 비교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었다. 이 것이2년 전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본격적인 입학 지원 에세이 전문 데이터베이스로 탄생한 것.

턴잇인 측은 대학 지원자들이 제출한 지원서 가운데 3~20%가량의 표절을 잡아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비용이 워낙 비싼 관계로 대학이 모든 지원자의 에세이를 모조리 점검하긴 아직 힘든 상황. 스탠퍼드대학은 연간 3만6천명에 이르는 학부 지원자 가운데 7% 가량을 '턴잇인포어드미션'을 통해 검사한다. 턴잇인 측은 더 많은 대학이 가입해 데이터베이스가 충실해지면 표절을 적발해 내는 확률도 더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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