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 손쉬운 떡국
보스톤코리아  2012-01-21, 15:15:23 
떡국을 먹어야 한 살을 더 먹는다는데…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현천 기자 = 정신없던 연말연시도 모두 지나고 어느덧 구정(1월 23일)이 돌아왔다. 대대로 우리 조상들은 이 날 떡국을 먹어야 한살을 더 먹는다며 새해 떡국의 의미를 부여해 왔다. 한인으로서는 이 때를 지내야 본격적으로 한 살을 더 먹는다는 생각이 아직은 지배적일 터. 하지만, 집을 떠나 있는 유학생들은 일부러 한식당을 찾아가지 않는 한 떡국을 먹을 기회가 흔치 않다. 그렇다고 구정날 아침부터 일부러 한식당을 찾아가는 것 또한 이들에게는 쉽지 않은일. 그렇다면, 올해 구정은 내 손으로 떡국을 끓여 이웃해 있는 친구들과 나눠봄은 어떨지……손쉽게 떡국 끓이는 법을 소개한다.

1. 맛있는 떡국 국물 끓이는 법

모든음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국물 맛. 떡국도 국물 맛에 따라 맛이 좌우되는데, 떡국 국물로 쓰이는 시원한 해물육수와 영양만점 고기육수 중 입맛에 따라 준비하면 된다.

해물육수: 많은 사람들이 다시마를 오래 끓이는 경향이 있으나 다시마는 육수가 끓기 시작하면 곧바로 꺼내야 한다. 다시마의 해초냄새가 강해져 국물이 시원해지지 않기 때문.
국물이 완성되면 멸치의 머리와 내장을 제거하고, 프라이팬에 기름없이 바삭거릴 때까지 볶아 잡냄새를 제거한다.
다시마 국물에 마른새우와 멸치를 넣고 15-20분 정도 끓이면 시원한 해물 육수 완성. 끓일 때 소금 간을 살짝 해둔다. 나중에 국간장으로 간을 할 것이므로 너무 많은 양의 소금은 금물.


고기육수: 이 역시 다시마를 끓인 육수에 쇠고기(양지머리)를 넣고 끓여 낸 것. 끓기 시작할 때 불을 중간 약불로 줄여 40분 정도 끓이면 구수한 육수 완성. 끓여낸 양지머리가 손으로 쭉쭉 찢어 질 정도면 알맞게 끓인 거다. 고기는 건져 놨다 조금 식은 후 쭉쭉 찢어 두자. 일반적으로 4~6인분을 기준으로 양지머리 250 그램 정도면 된다. 이 역시 끓이는 중간에 소금 간을 조금 해 둔다.



2. 쫄깃한 떡의 맛을 살리는 법

떡국의 생명은 한입에 쏙 들어가는 쫄깃하고 탱탱한 하얀 가래떡. 조금 특별한 떡국을 원한다면 조랭이떡을 넣어 조랭이 떡국을 끓이기도 한다. 그런데 아무리 국물맛이 좋아도 떡이 쫄깃함을 잃으면 말짱 도루묵. 떡의 쫄깃한 맛을 더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딱딱한 떡을 끓는 물에 살짝 데쳐 헹궈 사용하면 효과 만점. 오래 끓일경우 떡이 퍼져 맛이 없어지니, 살짝만 데치는 것이 중요.

3. 이제 떡국 끓이기

국물과 떡이 준비됐으면, 주저말고 합치면 거의 완성. 끓는 육수에 데쳐 놓은 떡을 넣고, 다진 마늘과 파, 야채 등을 넣는다. 야채라고 해서 양파나 당근은 금물. 버섯 정도가 가장 떡국의 맛을 더해주는 야채. 정경채도 몇 가닥 정도는 괜찮다. 자, 이제 떡이 위로 떠오르면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준비해 놓은 고명을 올리면 완성.


4. 떡국에 어울리는 고명

별 맛은 나지 않지만 떡국에 올라가 있으면 왠지 더 맛있어 보이 고명. 보기좋은 것이 먹기도 좋다고…하얀 떡국을 맛있게 꾸며주는 고명은 어떻게 올리는 것이 좋을까? 이 고명은 떡국을 끓이기 전 미리 준비해 둬야 한다. 떡국이 완성 된 후 준비하면 쫄깃한 떡국 맛을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


계란지단: 노른자는 그냥 부치면 뻣뻣하기 때문에 생수를 약간 넣고 부치면 훨씬 부드러워 진다. 흰자는 반드시 채에 거른 다음 녹말 1티스푼을 넣어 부쳐 주어야 쫄깃한 맛이 살아난다. 지단을 부칠 때는 팬에 기름을 두른 다음 달궈진 상태에서 키친 타올로 기름기를 닦아내고 가장 약한 불에 부쳐야만 깔끔하면서 먹음직스러워 보인다는 점을 명심.

만두: 미리 삶아 놓은 만두를 몇 개 띄우면 더 맛있는 떡만두국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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