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에 T 요금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T 요금 인상과 함께 서비스 축소 추진

적자 만회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요금 인상

(보스톤=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MBTA는 버스와 전철 등 대중교통 요금을 최대 70센트까지 인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한 기존의 버스 노선을 줄이고, 페리 서비스는 폐쇄하며, 커뮤터 레일은 주말에 운행하지 않는 등의 계획도 제안된 상태다.

MBTA는 눈덩이처럼 불어버린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이같은 재정 위기를 탈출하기 위한 방안을 지난 3일 발표하였다. 현재까지 추산된 MBTA의 적자는 약 1억 6,100만 달러.

MBTA 관계자들은 2월에 공청회 등의 방법을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요금 인상과 서비스 제한 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5년 반 동안 동결되었던 대중 교통 요금의 인상은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조나단 데이비스 MBTA 최고 재무 담당자는 늦어도 다음 회계연도가 시작하는 7월 1일 전까지는 요금 인상 계획이 확정될 것이라며 “이 문제는 우리에게도 어려운 결정이다. 요금 인상 문제를 가볍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MBTA는 지난 2007년 1월 1일에 요금을 인상한 이후 인력 감축과 부채의 재융자 등을 통해 재정 문제를 해결하고 여태껏 대중 교통 요금은 올리지 않았다. 그러나 이런 방법이 더 이상 효과를 발휘할 수 없게 되자 요금 인상과 서비스 축소 방안을 발표하는 상황에 이르게 됐다.

현재 15달러에 판매되고 있는 주간 패스는 20달러로, 59달러에 판매되고 있는 월간 패스는 78이나 80달러로 인상될 계획이다. 버스와 커뮤터 레일의 요금은 평균 43%가 인상될 수 있다. 버스 노선은 어느 노선을 축소할지 몇 가지 방안이 논의 중이며, 학생이나 노인을 위한 할인 폭도 줄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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