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순에 수필가로 다시 사는 삶 |
보스톤코리아 2011-12-17, 09:08:21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현천 기자 = 귀가 순해져 모든 말에 감정의 동요가 없게 된다는 이순(耳順)의 나이 60. 살아갈 날보다 되돌아 보는 날이 더 긴 그 시점에 수필가로 등단한 주부가 있다. 렉싱턴에 거주하고 있는 김영희 씨가 그 주인공. 주부에서 작가로 거듭난 것. 김 작가는 지난 11월 발간된 <현대수필> 지 겨울호를 통해 ‘겨울나무’로 신인상을 수상했다. 15년 전 도미한 김 작가는 “고국에 대한 그리움과 쓸쓸함이 범벅이 되어 밀려 올 때 외로움을 달래려 조용한 마음으로 펜을 잡기 시작했다”며 “많이 부족하지만, 앞으로 더욱 노력해 생명이 있는 글, 독자와 공감하는 글을 쓸 것”이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현대수필>의 심사위원회는 “ 작품을 통해 자신을 절제하고 다듬으며 향기를 지니고 살아가는 작가의 삶을 알 수 있다고 말하며 “문체 역시 이슬을 머금은 듯 술렁이고 있고 삶의 철학도 누구보다 탄탄해 자신이 지향하는 인생관을 독자들에게 명쾌하게 보여 주어 생각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심사평을 했다. 김 작가는 시상식에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현대수필>지 관계자로부터 “미국을 상상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그곳의 정서와 현지 상황을 알려주는 글”이라는 평을 듣고, “앞으로 현지의 정서와 문화를 담아내는 글을 많이 쓰고 싶다”는 바램을 표했다. 김 작가가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은 5~6년 전이다. 당시 지역신문에 투고한 체험기 ‘바쁜 아이’가 청소년 자녀를 두고 있는 학부모들에게 좋은 피드 백을 받았다. 문체나 문장의 형식들이 매끄럽게 다듬어 지진 않았지만, 체험에서 나온 진솔한 내용이 독자들의 가슴을 울렸고, 그로 인해 용기를 얻어 지속적으로 글을 쓰게 됐다. 김 작가는 그 글의 주인공인 작은 아들에게 감사하다는 뜻 또한 표했다. 여행을 좋아하고 자연을 좋아하는 김 작가는 자신이 경험한 아름다운 현상과 느낌들을 나누고 싶어한다. 또한 이민자로 살면서 체험한 애환들을 글로 담아내고 싶어 한다. 보스톤 이민자들에게 위안이 되고 도움이 될 수 있는 글을 쓰고 싶다는 것.그런 이유로 공부도 한다. 예순 나이가 무색할 정도. 제 2의 인생을 위한 출발 지점이 ‘겨울나무’인 셈이다.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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