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에 처음인 사람이 알아두면 좋은 8가지 - 마지막회
보스톤코리아  2011-09-12, 15:14:41 
7. 주택 구하기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박현아 기자 = 보스톤에서 집을 구할 때 미리 알아 두어야 할 점은 보스톤의 집값은 상당히 비싸며, 오래된 집이 많아 가격 대비 만족도가 상당히 떨어진다는 것이다. 물론 신축 주택이거나 최근에 리모델링을 해서 깨끗한 아파트들도 있지만, 그만큼 비싼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

보스톤 지역은 미국에서도 물가가 비싸기로 손꼽히는 곳이며, 특히 주거 비용이 비싼 곳이다. 게다가 현대식(modern)이라고 광고가 붙은 아파트도 대부분의 경우 20~30년 이상 된 아파트이고, 조금 오래되어 보이는 아파트들은 100년 이상 된 건물들도 많다. 이런 것들을 미리 알고 있는 상태에서 눈높이를 조금 낮추는 것이 집을 구할 때 도움이 된다.

또한 집을 구할 때 강조하고 싶은 것은 되도록이면 직접 보고 결정하라는 것이다. 타지에서 오는 경우 성급한 마음에 인터넷 상의 정보만을 보고 결정하는 경우가 있는데, 자칫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인터넷 상에서 보여지는 사진은 얼마든지 넓고 깨끗하게 보일 수 있다.

직접 집을 구하러 다녀 보아야 보스톤 지역의 주택 상태와 가격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다. 또한 여러 집을 보다 보면 자신만의 기준이 생겨 부동산 중개인이나 집주인과 렌트비를 협상할 여지도 생긴다.

▶집 알아보기
렌트 계약이든, 집을 사는 경우든 집을 구할 때는 대부분 부동산 중개인을 통하여 계약이 이루어진다. 많은 경우 부동산 중개인들은 괜찮아 보이는 집을 보여 주며 “오늘 계약하지 않으면 이 집은 다른 사람에게 넘어간다”며 계약을 서두른다. 물론 빨리 계약을 하지 않으면 다시 구할 수 없을 만큼 좋은 집도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하루 이틀 고민하고 결정해도 늦지 않을 수 있다.

자신이 충분히 만족하고 합리적이라고 생각이 들지 않는 상태에서 등 떠밀리듯 집을 계약하는 실수는 피해야 한다. 특히나 아무리 좋아 보이는 집이라도 여러 집을 돌아보기 전에 처음 가본 집을 덥석 계약하는 것은 성급한 판단일 확률이 높다.

최종 계약시에는 서명을 하게 되는데, 서명은 서두르지 않는 것이 좋다. 일단 서명이 되면 법적으로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서명은 완전히 모든 것이 결정된 이후에 해야 한다.

부동산 중개인과 집을 보러 다닐 때에는 자신의 요구 사항을 미리 얘기해 주는 것이 서로에게 편하고 원하는 집을 빨리 구할 수 있다. 자신이 원하는 지역, 집 구조, 가격대, 주변의 편의시설 정도를 되도록이면 상세하게 얘기하자.

그리고 불필요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중개 수수료(broker fee)를 사전에 알고 있어야 한다. 부동산 중개 수수료는 보통 계약한 집의 한 달치 렌트비를 지불하며, 집주인과 세입자가 반반씩 부담하는 경우도 있고 집주인이 전액 지불하는 경우도 있다.

▶인터넷 사이트와 모바일 앱
Craigslist.org. 아파트, 서블렛, 하우스 등 선택의 폭이 가장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는 사이트다. 주차장 렌트 가능여부도 검색해 볼 수 있다. ‘Craigsphone’ 이란 이름으로 알려진 애플리케이션 ‘Craigslist Mobile’ 을 통해서도 알아볼 수 있다.

Boston Apartment.com. 90년대에 만들어진 오래된 사이트로 보스톤 내 500여 개의 부동산과 집주인들 사이에 널리 알려져 있다. 부동산에서 매물 등록도 자주 업데이트되고 있다.

Apartment By Primedia. 안드로이드 폰과 아이폰에서 모두 사용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이다. 가격이나 거리, 방 개수 같은 기본적인 옵션과 함께 사진 검색이 가능하다.

Boston Pads Apartment Finder. 보스톤의 38개 미디어가 힘을 합쳐 만든 보스톤 전용 아파트 검색 애플리케이션이다. 빠른 지도 검색 기능과 함께, 주차, 애완동물, 세탁, 가구 유무에 따른 필터를 갖추고 있다.

Zillow. 집 매매를 위한 애플리케이션으로, 현재 렌탈 매물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폰과 아이폰은 물론 아이패드, 블랙베리, 윈도우 모바일 상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난방 및 유틸리티
어떤 형태의 집을 구하든지 매사추세츠 주에 머무를 때 항상 생각하고 있어야 할 것은 난방이다. 매사추세츠는 겨울이 5개월 이상 지속된다. 보스톤의 여름 무더위는 겨울 추위에 비하면 잠깐이라고 할 수 있다.

겨울에 아주 추운 날씨는 며칠 되지 않지만, 적당한 추위가 지겹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길게 지속 된다. 따라서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의 난방이 부실하다면 겨울을 보내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일반적으로 하우스 보다는 아파트가, 나무로 만들어진 집 보다는 벽돌집이 난방이 잘 되는 편이다. 난방 시설 확인과 함께 생각해야 할 점은 난방비(heating)가 렌트비에 포함되어 있는지의 여부다.

아파트의 경우 난방비가 렌트비에 포함 되어 따로 내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렌트 계약 전에 확실히 해두는 것이 좋다. 난방비를 따로 내야 한다면 긴 겨울 동안 한 달에 몇 백불 이상의 금액을 난방비로 내거나, 추위와 싸워 이겨낼 각오를 미리 해야 한다.

난방비와 함께 각종 수도, 전기, 개스 등의 공과금(utility)이 렌트비에 포함되어 있는지의 여부도 중요하다. 매달 내야 하는 렌트비가 조금 저렴하더라도, 각종 부대 비용이 렌트비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면 결코 좋은 조건이라고 할 수 없다.

유학생의 경우라면 처음 몇 개월 동안은 학교 기숙사를 이용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 수 있다. 하지만, 학교 기숙사가 학교 밖의 렌트에 비하여 저렴하지도 않고, 오히려 좁고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학교 기숙사는 각종 부대 비용이 무료이거나 매우 저렴하고, 상대적으로 관리가 잘 되어 있어 잠시 지내기에는 더 편안할 수 있다. 물론 유학 생활이 어느 정도 안정된 후에 직접 학교 밖에서 구할 수 있는 집을 알아 본다면, 기숙사 보다 좋은 조건의 집을 얼마든지 구할 수 있다.

▶한인 분포
한인 유학생들은 다운타운을 중심으로 보스톤, 올스톤, 브라이튼, 캠브리지 등에 많이 머무르고 있으며, 자녀가 있는 기혼자들의 경우에는 브루클라인, 뉴튼, 렉싱턴 등에 많이 거주하고 있다. 최근에는 교통이 편리하고 아파트들이 새로 지어진 몰든 지역에도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다.

다운타운 지역은 대중 교통이 잘 발달해 있어 차가 없어도 생활을 하는 데에 지장이 없고 각종 편의시설이 걸어서 갈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또한 자신이 다니고 있는 어학원이나 대학교 인근에 집을 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택 사정이 그다지 좋지 않아도 다운타운 지역에 많은 한인 유학생들이 살고 있다.

자녀가 있는 경우에는 자녀의 학업이 주된 변수이기 때문에 학군과 주변 환경, 치안 상태 등을 따져 집을 구하게 된다. 브루클라인, 뉴튼, 렉싱턴 등의 지역은 매사추세츠 주에서도 학군이 좋기로 손꼽히는 곳이다.

▶렌트 시 유의 사항
매사추세츠 주법에 따라 세입자(tenant)는 리스 세입자(tenant with a lease) 또는 임의 세입자(tenant at will)의 조건으로 집 계약을 하게 된다.

리스 계약을 했다면 리스 계약 기간 동안 집주인(landlord)은 렌트비를 인상할 수도 없고, 계약 기간 중에는 계약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지 않는 이상 쫓아 낼 수도 없다. 그러나 세입자는 계약 기간 종료 이전에 집을 비우게 되더라도 나머지 기간 동안의 렌트비를 지불해야 한다.

임의 세입자는 리스 계약 없이 구두 또는 서면으로 계약한다. 이 경우 집주인 또는 세입자 중 누구나 30일 이전에만 통보하면 특별한 이유 없이도 내보내거나 나갈 수 있다.

집 렌트는 보통 계약을 1년 단위 혹은 6개월 단위로 맺지만, 계약 기간을 집주인과 상의하여 유연하게 조정할 수도 있다. 일단 집을 빌렸다면 세입자로서 알아야 할 권리를 아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계약서를 꼼꼼히 읽어봐야 한다.

매사추세츠 주에서는 렌트비 납입 일자 이후 30일이 될 때까지 집주인이 연체비를 부과할 수 없다. 보통 세입자가 렌트비를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집주인이 유예 기간(grace period)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되도록이면 이런 경우까지 가지 않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납입일자에서 하루라도 늦는 경우 집주인이 세입자를 내보내는 절차를 밟을 수도 있다.

집주인은 첫 달과 마지막 달 렌트비, 그리고 보증금(security deposit)을 대개 선불로 요구한다. 계약 기간이 끝나 집을 비우게 될 때, 집이 손상(damage) 되어 있으면 세입자는 수리비를 제하고 난 뒤에 보증금을 받게 된다. 이러한 경우 집주인은 집의 손상 상태에 대한 서류를 세입자에게 제시해야 한다.

벽이나 기둥의 긁힌 자국, 그림이나 시계를 걸기 위해 박아 놓은 못 구멍까지 부동산에 대한 손상으로 간주 될 수 있기 때문에 집은 최대한 깨끗하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

▶문제 해결 방법
집에 문제가 생겼을 때 본인이 해결할 수도 있고, 집주인을 통해 해결할 수도 있으며, 때로는 경찰을 불러야 할 때도 있다. 경우에 따라 상황판단을 잘해서 지혜롭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매사추세츠 주는 9월 16일부터 6월 14일까지 오전 7시~밤 11까지는 68F 이상, 밤 11시~오전 7시까지는 64F 이상을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중앙 난방 시 집 온도가 법정 온도 이하로 내려갔을 때 집주인에게 이야기를 하면 된다.

세입자는 매사추세츠 주법에 따라 조용하게 살 권리(quiet enjoyment)를 갖고 있다. 이웃집이 너무 시끄럽거나 일상적인 생활에 지장을 주는 행동을 할 때는 집주인이나 경찰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직접 이웃집을 찾았다 불필요한 분쟁을 일으킬 수 있으니 삼가는 것이 좋다.

배수, 전기, 사전에 설치 되어 있는 가구나 가전 제품 등에 문제가 생겼을 때에는 즉각 집주인에게 이야기한다. 만약 집주인이 문제를 빨리 해결해주지 않거나 집주인과 연락이 안 될 때는, 문제를 해결한 후 영수증에 기입된 액수만큼 다음달 렌트비에서 빼는 방법도 있다.

또한, 열쇠를 잃어버렸을 때도 집주인에게 보고한다. 집주인에 따라 열쇠에 대한 보증금(key deposit)을 요구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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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문화생활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김현천 , 김가영 기자 보스톤에 처음 와 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요건들을 갖추고 나면, 서서히 이 도시가 가진 매력에 눈을 뜨는 시기가 찾아온다. 각 대학의 요트가 유유히 떠 다니는 찰스 강은 물론이요, 이를 둘러싼 조거(Jogger)들의 낙원 에스플래나드, MLB팬들의 마음의 고향이라 여겨지는 펜웨이 파크, 미국 3대 미술관 중 하나로 꼽히는 MFA(Boston Museum of Fine Arts) 등이 도처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보스톤 하면 하버드나 MIT같은 명문 대학만 떠올렸던 이들에겐 신선한 충격이자, 왜 보스토니안들이 그토록 자부심에 넘치는지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보스톤이 가장 아름다워지는 계절이라는 가을에 맞춰 도시 곳곳의 명소를 돌아보는 여유를 가져보자. 보스톤이 미국을 대표하는 교육, 문화, 역사의 도시이자 스포츠의 메카라는 점을 직접 부딪혀 알게되면, 비싼 물가 조차 이해하게 될 것이다.

●Theater District
12개가 넘는 극장이 자리한 보스톤의 Theater District에서는 유명 브로드웨이 작품에서부터 아방 가르드한 실험 작품, 코메디 쇼, 오페라 등이 폭넓게 선보인다. 다운타운 근방 차이나 타운 옆 Tremont St.에 위치하며, MBTA 그린라인 Boylston St.에서 내리면 바로 찾아갈 수 있다. 이곳에 Wang Center, Shubert Theater, Majestic Theater 등이 몰려 있으며, 티켓 가격은 작품과 좌석에 따라 $35~85 선이다.

▶티켓 구입: www.Boston. TicketsNow.com, www.telegram.com 등에서 구매 가능하지만, 보다 저렴한 티켓을 원할 경우 www.bostix.org, www.goldstar.com 등에 가면 각종 공연 티켓을 5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티켓 경매 사이트 www.scorebig.com 또한 이용해 볼만 하다. 카플리와 페뉴얼 홀에 위치한 Bostix 박스에서도 당일 공연 티켓을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도 있다. 대부분의 공연은 학생 할인이 가능하므로, 학생이라면 학생증 지참은 필수다.

●보스톤 심포니 오케스트라
미국 5대 심포니 중의 하나로 꼽히는 보스톤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공연도 보스토니안들이 누릴 수 있는 문화적 특권 중 하나다. 특히 학생의 경우 $25인 College Card를 구입하면 무려 27번의 BSO공연을 볼 수 있지만, 칼리지 카드 소유 학생들에겐 한 공연당 100석만이 선착순으로 배정되기 때문에 서두르는 게 좋다. 칼리지 카드는 반드시 유효한 학생증과 함께 제시해야 티켓으로 교환 받을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www.bso.org에서 확인 가능 하다.

●각 학교 공연 및 뮤지엄
▶보스톤 심포니와 같은 Huntington Ave.에 위치한 NEC(New England Conservatory)
도 음악애호가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장소. 미래의 클래식 음악 대가들의 각종 공연을 무료 혹은 저렴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 3-4회씩 열리는 콘서트와 이벤트 일정은 학교 웹사이트(www.necmusic.edu)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재즈나 팝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캠브리지 인만 스퀘어에 위치한 Ryles Jazz 클럽(rylesjazz.com)이나 뉴잉글랜드에서 손꼽히는 재즈클럽인 Charles Hotel내 Regattabar, Beehive, Sculler's Jazz클럽을 비롯 버클리 음대(berklee.edu)의 BFC 공연 등을 살펴보는 것도 좋을 듯.

▶시카고 뮤지엄, 메트로 폴리탄 뮤지엄과 함께 미국 3대 미술관으로 꼽히는 MFA(Museum of Fine Arts, www.mfa.org). 전 세계의 예술 작품들이 시대별로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으며, 이집트 미술품과 프랑스 인상주의 전시가 특히 잘 되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작품 별로 꼼꼼히 돌아볼 예정이라면 하루 안에 소화하기엔 무리가 따를 정도.
입장료는 일반 관람객의 경우 $22, 학생과 65세 이상 노인은 $20이지만, 매주 수요일 오후 4시 이후에는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MFA는 지역 봉사 차원에서 한 달에 한 번 모든 관람객을 무료로 입장시키는데, 이달 예정일은 9월 18일이다.

▶현대 미술을 즐기고 싶다면, ICA(Institute of Contemporary Art - Boston, www.icaboston.org)에 가보면 된다. 다양한 특별전을 통해 현대 미술의 흐름을 알 수 있다. 입장료는 $15, 학생의 경우엔 $10이며, 목요일 오후 5시 이후에는 무료이다.
굳이 현대 미술에 조예가 깊지 않더라도 ICA는 데이트 코스나 산책 코스로 추천할만한 곳이다. ICA 건물 자체가 주는 멋이 있고, 바다와 바로 접하고 있어 따뜻한 햇살을 즐기며 한가로이 늘어져 있기에 좋아서다. 주변 보스톤 항구 지역을 거닐며 해산물 튀김을 간식으로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외에도 아이들과 함께 가기에 좋은 Children's Museum(www.bo-stonkids.org), 각종 과학 이론과 기술들을 접할 수 있는 Museum of Science(www.mos.org), 해양 생물들을 직접 접할 수 있는 New England Aquarium(www.neaq.org) 등이 있다. 뉴잉글랜드 아쿠아리움에서는 현재 직접 만져 볼 수도 있는 상어와 가오리 전이 한창이다.

●스포츠
보스톤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중 하나가 바로 스포츠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3대 스포츠인 풋볼, 야구, 농구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팀들이 모두 보스톤을 연고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 6월 보스톤 브루인즈 아이스 하키 팀조차 1972년 이후 39년만에 스탠리 컵 챔피언을 차지함에 따라 이제 누구도 보스톤이 명실상부한 스포츠 도시라는 점을 부인할 수 없게 됐다.

▶2001년, 2003년, 2004년 수퍼볼 우승컵을 거머쥐며 4년동안 3번의 우승을 한 NFL 사상 두번째 팀으로 기록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New England Patriots). ‘패츠’라는 예명으로도 불리며 2007년 정규 시즌에서도 18경기 연속 승리로 신기록을 세워 현재 최고의 팀으로 군림하고 있다.
지젤 번천의 남편으로도 유명한 팀의 간판 스타, 쿼터백 톰 브래디가 NFL에서 세번째로 많은 액수인 6년간 1억 달러의 연봉 계약을 했다는 사실 역시 팀의 명성을 가늠해 보기에 충분한 단서. 한국인들에게는 풋볼이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단순한 경기 방식에 담겨 있는 전략적이고 치밀한 경기 내용을 알게 된다면, 미국인들이 왜 그토록 풋볼에 열광하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레드삭스 네이션(Red Sox Nation)이라는 단어가 생길 만큼 전국적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보스톤 레드삭스(Boston Red Sox)는 김병현이 소속되기도 했던, 전통의 강호이자 최고의 명문 구단이다. 2004년 월드 시리즈에서 86년 만에 '밤비노의 저주'를 풀고 우승컵을 안은 레드삭스는 2007년도에도 월드 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레드삭스의 홈 구장이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구장인 펜웨이 파크는 MBTA 그린 D 라인 펜웨이역에 있다. 진정한 야구팬이라면 한 번쯤 가봐야 할 명소로 여겨질 정도로 역사가 깊은 야구장이다. 레드삭스 홈 경기가 있을 때는 경기장 근처에 교통 정체 현상이 심하므로 차를 몰고 갈 일이 있을 때는 미리 스케줄 표를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60년대~70년대 최고의 팀이자 NBA 팀 중 가장 많은 17회의 우승 횟수를 자랑하는 보스톤 셀틱스(Boston Celtics). 그러나 셀틱스는 90년대 이후 제일 약한 팀으로 전락, 2006년 시즌까지만 해도 전체 팀 중 꼴찌에서 두 번째의 성적을 거두는 팀이었다.
그러나 이 후 명가 재건을 선언한 셀틱스는 케빈 가넷과 레이 앨런을 영입하며 기존의 폴 피어스와 함께 '빅3'를 구축, 2007~2008 시즌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홈 구장은 1만 8600명을 수용 가능한 TD 가든이다.

보스톤에서 꼭 가봐야 할 명소
1630년에 세워진 보스톤은 매사추세츠 주의 수도이자 인구64만 5천 명을 보유한 뉴잉글랜드에서 가장 큰 도시이다. 레드 삭스, 브루윈스, 셀틱스 등 역사 깊은 스포츠의 도시이자, 티파티가 시작된 곳이며, 행콕 타워, 푸르덴셜 등의 특별한 빌딩, 세계적으로 유명한 박물관, 맛이 뛰어난 레스토랑 등이 있어 관광 명소로 손꼽히는 곳이다.

더구나 하버드, 윌리암스, 앰허스트, MIT 등 미국 동부의 명문대학이 모여 있어 지성을 대표하는 도시로도 일컬어 진다. 특히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하버드 대학은 1636년 설립 된 미국 최초의 대학으로, 캠브리지에 자리하고 있으며 아름답고 넓은 교정에는 늘 관광객이 끊이질 않는다.

▶하버드 스퀘어(Harvard Square): 하버드 스퀘어의 느낌은 고풍스러우면서 자유로운 대학가이다. 편안한 듯 멋스럽게 차려 입은 학생들의 젊음을 느낄 수 있고, ‘하버드의 공부벌레’를 연상시키는 학구파들의 지성과 열정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또한 세계 각국의 맛집 레스토랑을 비롯해 구석 구석 다양한 상점들이 들어서 있는 곳이다. 유명한 빵집 ‘오봉팬’이 바로 하버드 스퀘어 역 옆에 위치해 있다. 역 앞에는 이젤을 펼쳐 놓고 그림을 그리는 예술가가 있는가 하면 오봉 팬 앞 거리에는 퍼포먼스를 펼치는 젊은 예술가들이 이채로운 풍경을 연출하고 있어 사진기에 담아둘 만하다.

▶코플리 광장(Copley square): 보스톤 마라톤의 결승점이 있는 코플리 광장은 보스톤의 중심가인 벡베이(Back Bay)에 있는 공공 광장이다. 보스톤 태생의 유명한 초상화가 존싱글턴 코플리(Jone Singleton Copley)의 이름을 따서 지은 광장이다. 이 광장에는 보스톤 마라톤 기념판(Boston Marathon Memorial)이 있으며, 북쪽엔 코플리의 동상이 있다. 주변에 호텔과 쇼핑몰, 상점들이 많이 모여있으며 파머스 마켓, 소규모의 축제도 가끔 열려 볼거리가 많다. 화창한 날엔 잔디에 누워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코플리 광장 옆으로는 보스톤 공립 도서관이 위치하고 있으며, 맞은 편에는 아름다운 건축양식을 자랑하는 트리니티 교회가 있다.

▶펜웨이 파크(Fenway Park ):
보스턴 레드삭스의 홈 구장인 펜웨이 파크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오래된 경기장 중 하나로 1912년 설립되었다. 한 층으로 이루어진 관람석은 필드에 가까워3루 방면 관중은 손을 내밀어 파울 볼을 잡거나 선수들과 얘기를 나눌 수도 있다. 특히 ‘녹색 괴물(The Green Monster)’이라 불리는 11m 높이의 초록색 벽은 왼쪽 구석에서부터 외야 가운데까지 이어져 있어 홈런을 안타로 만든다. 아직도 수동 스코어 보드를 사용하고, 메이저 리그 중 수용 인원이 가장 적은데다 주차 시설도 전혀 없지만 한 시즌에 200만 명 이상의 관중이 찾는 인기 구장이다.

▶다운타운 및 프리덤 트레일(Freedom Trail): ’자유의 길’이라 일컬어지는 프리덤 트레일은 미국의 역사가 숨쉬고 있는 곳으로 여행객들에게 인기 많은 장소이다. 미국의 영국 식민지 시대, 독립전쟁, 남북전쟁 등의 역사적 명승지 16곳이 보스톤 커먼에서부터 2.5마일에 걸쳐 펼쳐져 있는 길이다. 붉은 벽돌로 된 빨간 길을 따라 가다 보면 다운타운의 상업 중심가와 쇼핑센터, 역사 깊은 페뉴얼 홀과 노스앤드를 지나 유서 깊은 찰스타운에 이르게 된다. 다운타운은 프리덤 트레일 이외에도 흥미롭고 다양한 종류의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미국 내 최초의 할인 백화점 ‘파일린스 베이스먼트’가 있다. 거리 곳곳의 각양각색의 노점들을 편하게 구경할 수 있도록 차량 출입이 통제되어 있습니다. 또한 근처의 브로드웨이 스타일의 극장가에서는 미국 최고의 연극과 뮤지컬이 공연되며 왕무대예술 극장에서는 보스톤 발레단의 공연이 계속되고 있다.

▶보스톤 커먼(Boston Common):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공원으로,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위해 찾아오는 곳이다. 1634년에 식민지 시민을 위해 매입한 땅으로 소의 방목지로 이용되었던 곳이다. 48에이커의 부지 안에는 혁명의 발단이 된 보스톤 학살기념비와 남북전쟁전사자의 기념비, 센트럴 묘지가 위치해 있다. 다양한 행사들이 펼쳐진다.

▶ 퍼블릭 가든(Public Garden): 보스톤 다운타운에 위치한 대표적인 공원이다. 보스톤 커먼이 규모면에서는 더 크지만 퍼블릭 가든에는 아기자기한 멋이 있다. 날씨가 좋은 봄이나 가을에는 웨딩 촬영을 하는 신랑, 신부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보스톤 덕 투어(Boston Duck Tour): 보스톤의 명물인 덕 투어는 2차 대전 당시 실제로 사용되었던 수륙 양용으로 쓰였던 차를 개조하여 오리 모양으로 만든 차를 타고 보스톤 일대를 투어하는 것이다. 보스톤 다운타운을 돌아 다니며 운전사의 재미난 설명을 들을 수 있고, 실제로 찰스 강에도 들어간다. 주 의사당, 보스톤 커먼스, 뉴베리 스트릿, 퀸시 마켓, 푸르덴셜 타워 등을 돌며 보스톤의 역사와 현재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게 만든 보스톤 명물이다. 여름철 관광 성수기에는 며칠 전에 예약을 해야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인기다. 3월 말 경부터 11월 말 경까지 운행되며 관광 시간은 80분 정도 소요 된다.

▶페뉴얼 홀 및 장터(Faneuil Hall Market Place): 시청 앞에 위치해 있는 3층의 붉은 벽돌 건물인 페뉴얼 홀은 1742년 유복한 무역상이었던 피터 페뉴얼이 보스톤시에 기증한 건물로 미국 혁명의 발상지로 유명한 곳이다. 지금은 1층 상가, 2층 집회소, 3층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과거 애덤스를 중심으로 독립 선언문이 낭독되었던 페뉴얼 홀 앞 광장은 관광객들이 보스톤 관광을 시작하는 장소가 되어 있다.
페뉴얼 홀 뒤편의 퀸시 마켓(Quincy Market)에서는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으며, 양 옆의 사우스 마켓과 노스 마켓에서는 쇼핑을 즐길 수 있다. 퀸시 마켓을 지나 노스 엔드 쪽으로 조금 걸어가면 헤이 마켓(Hey Market)이 있는데, 이곳은 한국의 장터와 비슷한 곳이다. 금요일과 토요일에만 문을 여는 헤이 마켓에서는 신선한 과일과 생선 등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답답한 실내 마켓을 벗어나 보스톤의 시장통을 활보해 보는 것도 삶의 활력이 된다.

▶노스 엔드(North End): '리틀 이태리'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이탈리아 레스토랑들이 대거 몰려 있어 식도락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고급 레스토랑에서부터 가정식 이태리 음식까지 제대로 된 이태리음식을 즐길 수 있다. 하노버 스트릿에 위치해 있는Giacomo's, Ristorante Fiore, Il Panino, Cafe Pompeii, Modern Pastry and Mike's Pastry등의 레스토랑이 특히 추천되고 있다. 한편 이 거리는 보스톤에서 이민의 역사가 시작된 곳으로 역사적인 건물들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찰스 강과 에스플라나드(Esplanade & Hatch shell): 보스톤이 아름다운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찰스 강이 보스톤을 관통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찰스 리버를 따라 산책하거나 조깅하는 즐거움은 보스토니안만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이다. 또하나 한국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카약을 보스톤에서 즐길 수 있다. 주말이면 카약 강습이 이루어 지고 있으므로 누구든지 교육을 받은 후 탈 수 있다. 구명조끼를 입고 타므로 안전을 걱정하지는 않는 분위기. 에스플라나드에 위치한 헤치 쉘에서는 다양한 무료 공연이 열린다. 특히 독립 기념일에 불꽃놀이와 함께 펼쳐지는 공연은 평생 잊지 못할 보스톤의 기억이 될 것이다.

▶ 뉴베리스트릿(Copely& NewburySt.): 보스톤에서 쇼핑하기 제일 좋은 곳이며 보스톤 스트릿 패션의 진풍경을 볼 수 있는 곳으로 꼽힌다. 뉴베리 스트릿을 따라 즐비해 있는 각종 명품 매장도 유명하지만, 유럽풍의 고풍스럽고 예쁜 건물들과 그 속에 어우러진 젊은이들의 모습은 보스톤의 매력을 더해 준다. 젊음과 격조 있는 패션의 거리. 젊지만 가볍지 않다.

▶탑 오브 더 허브(Top of the Hub): 보스톤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물인 프루덴셜 타워(Prudential Tower) 52층에 위치한 이곳은 보스톤 전망을 즐기며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다. 한 눈에 펼쳐지는 보스톤의 전경은 다른 대도시에 비하면 아기자기한 느낌이라고 할 수 있다. 음식 맛은 훌륭한 편이지만, 저녁 식사를 하기에는 가격이 만만치 않다. 보스톤의 야경만을 즐기기 위한 것이라면 굳이 식사를 시키지 않고 칵테일을 비롯한 음료를 주문해도 된다. 점심 코스 요리는 비교적 저렴한 편이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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