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와이드 리시버 웨스 웰커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정성일 기자 = 2009년 경기 중 치명적인 무릎 부상으로 수술까지 받았던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와이드 리시버 웨스 웰커가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올해 시즌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자신은 단순히 부상에서 회복된 것이 아니라 부상 전보다 더 몸 상태가 더 좋아졌다는 것.

지난 15일 실전과 같이 보호 장비를 완전히 갖춘 연습을 마친 후 인터뷰에서 웰커는 “느낌이 정말 좋다. 마치 2년 전에 비해 한 걸음 큰 전진을 이룬 것 같다. 오랜 선수 생활 중 지금이 가장 컨디션이 좋은 것 같다. 계속해서 경기를 잘하고, 더 노력해서 팀의 승리에 크게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트레이닝 캠프에서의 웰커의 모습이 실제 경기까지 그대로 이어진다면, 웰커는 이전 시즌만큼이나 강력한 패트리어츠의 무기가 될 것이다. 웰커는 부상을 당하기 전 패트리어츠에서의 3시즌 동안 총 346번 패스를 받아내며 공격의 핵 역할을 했다.

2009년 정규 시즌 휴스턴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당해 동료들의 부축을 받으며 경기장을 나서는 웰커의 얼굴은 부상의 심각성을 직감한 듯 경직되어 있었다. 이후 웰커는 수술을 받았고, 지난 시즌 대부분을 재활을 위해 경기장 밖에서 보내야 했다.

웰커는 신체적으로 건강하고, 안정 되어 보인다. 그러나 본인은 자신의 무릎이 다시 말썽을 일으키지 않도록 신뢰하는 법을 다시 배울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패트리어츠 선수들의 신상을 관리하는 닉 캐서리오는 “웰커의 스피드가 증가한 것처럼 보인다”며 “웰커는 열심히 연습하고 있으며, 자신감도 회복되어 보인다”고 웰커를 평가했다.

지난 5월에 30세가 된 웰커에게서 아직 체력 저하의 느낌은 찾아보기 힘들다.

웰커는 “정말 열심히 연습하고 있고, 매일 같이 최대 한도로 연습을 하고 있다. 점점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선수 생활 중 가장 정점에 있는 느낌이다”라며 “계속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시작될 한 시즌이 끝날 때까지 계속해서 이 상태를 유지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웰커가 부상을 당했던 2009년과 현재 패트리어츠의 공격 라인은 사뭇 다르다. 패트리어츠는 채드 오코친코를 트레이드로 영입했고, 랍 그론코스키는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트레이닝 캠프에서도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론 에르난데즈의 기량 역시 그리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테일러 프라이스도 지난 주 잭슨빌과의 시범 경기에서 부상을 입기 전까지는 트레이닝 캠프에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2007년 패트리어츠와 1,810만 달러에 5년 계약을 맺은 웰커에게 올해는 계약 마지막 해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웰커의 재계약 설이 흘러 나올 때 웰커는 2010년에는 충분히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재계약 자체를 일축했다. 패트리어츠와의 계약 연장을 위해, 혹은 FA 시장에서 자신의 몸값을 높이기 위해 웰커가 올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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