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여명의 승객, 지하철 사고로 2시간 고립
보스톤코리아  2011-07-18, 15:15:35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김가영 기자 = 지난 7월 12일, 오전 9시경 포터 스퀘어에서 하바드 스퀘어 역을 향하던 T 레드 라인이 터널 한 가운데서 멈추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로인해 447명에 이르는 승객은 휴대폰 조차 연결되지 않는 차내에서 2시간 가까이 구출되기만을 기다려야 했다.

마지막 승객이 터널을 빠져나온 건 오전 12시 반 무렵, 사고가 생긴지 3시간 반이 훌쩍 지나서였다. “우리가 이 곳에 함께 있었다는 걸 기념하기 위해 모두 ‘T’ 문신이라도 새겨야겠다고 얘기했다.” 이 날의 사고를 통해 옆 승객과 친해지게 됐다는 타니샤 잔바티스트(22)는 체념조로 말했다.

이 같은 MBTA의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두 달 전에도 서머빌의 데이비스 스퀘어 역을 지나던 레드 라인이 두 시간 반 가량 멈춰 문제가 된 바 있다.

초기 조사 후 사고의 원인으로 지적된 건 브레이크 시스템의 공기 부족. 하지만 MBTA의 제너럴 매니저인 리차드 A. 데이비는 “여전히 조사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연간 T를 유지하는데 드는 비용은 40억 달러, 차체의 노화를 방지하는 데만 7억 달러가 필요하다는 것이 MBTA의 예산 정책 전문가인 브라이언 케인의 분석, 하지만 실제 예산은 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그의 평이다.

또한 브라이언은 이 날의 사건이 예산부족으로 인한 차체와 기반 시설의 노화때문이라 속단하긴 이르지만, 레드 라인의 최신 기종 조차 중기 점검 기한이 5년이나 지난 1994년에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최근 두 달간 세 건의 사고가 일어났다. 이대로 방치하다면 사고는 더욱 잦아질 것이다. 이는 이제껏 우리가 보수의 필요성을 무시해온 탓.” 으로 보인다고 그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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