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노출 |
보스톤코리아 2011-06-06, 15:01:07 |
노출과 함께 알아두어야 할 것이 감도(Sensitivity, ISO)이다. 감도는 필름이나 센서(CCD, CMOS)가 빛에 얼마나 민감하게 감광되는지를 나타낸다. ISO 100보다 ISO 200이 2배 민감하다.(100, 200, 400, 800처럼 보통 2배씩 증가함) 빛의 양이 절반밖에 안 되어도 똑같은 정도로 감광효과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적정노출이란, 눈으로 보는 것과 같이 이미지를 찍은 것 또는 필름이나 CCD에 들어온 빛의 양이 적당히 들어온 것이다. 같은 말이지만 우리는 찍을때 적정노출로 해서 눈으로 본 피사체를 그대로 찍을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노출을 ‘물리적 노출’이라 말한다. 사진에서 노출은 빛의 물리적인 양을 말하는 것이다. 노출이라는 것이 그저 적정노출로만 촬영하여 좋은 사진이 나온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 상황에 따라 의도적으로 적정노출보다 오버로 혹은 언더로 줘야 한다. 아침이나 저녁, 빛이 부분적으로 들어오는 상황이라면, 노출 값에 따라 드러나는 부분과 드러나지 않는 부분이 생긴다. 어둠에 감춰져 있던 사물에 빛을 더해주면 드러나게 된다. 따라서 사진가는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의미를 가진 대상이 드러나도록 적절하게 노출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 예로 하얀 눈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노출을 +1(한스탑) 오버로 찍는다. 아울러 사진가는 이러한 ‘물리적 노출’과 함께, 그 이상의 그 무엇이 필요하다. 그것이 ‘존재의 노출’이다. 물리적인 노출보다 사물에 숨겨진 의미를 발견하고 세상에 드러내는 존재의 노출이 더 중요하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사진가 리제트 모델은 존재의 노출에 대해 다음같이 말한다. "사진의 노출은 감춰진 어둠, 그 비밀에 빛을 주라는 노출이다. 보이지 않는 삶, ... 타인이 고통 받는 것, 스스로 말하지 못하는 것, 심지어 버림받고 상처 받은 영혼들까지 바라보고 비추고 드러내는 노출이 참된 노출이다." 이렇게 존재의 노출은 참다운 감춰진 이야기를 세상에 드러내는 것이다. 세상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드러내 그들이 주인공이 되게 하는 것이다. 진동선의 <좋은 사진>에서 "좋은 노출은 삶의 노출이고, 삶의 시간을 비추는 노출이다. 노출의 적정성은 결국 눈과 마음에 있다. 이것이 좋은 사진을 위한 참된 노출이다"라고 한다. 결국 적정노출은 사진가의 마음과 시선에 있다는 말이다. 이런 눈과 마음을 가져야 삶의 모습과 시간을 비추는 진정한 의미의 노출이 가능하다. 그것이 진짜 노출이다. Nabis Studio Creative Director 양성대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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