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 마음은 청춘, 신나는 노래 잔치
보스톤코리아  2011-05-30, 16:48:40 
노래 자랑이 한창인 상록회 노인들 모습
노래 자랑이 한창인 상록회 노인들 모습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김현천 기자 = 지역 노인들의 모임단체인 상록회가 노래 자랑 대회를 개최, 마음은 청춘임을 과시했다.

지난 25일 수요일 오후1시 앤도버에 위치한 북부보스톤감리교회의 친교실에서 벌어진 노래자랑에는 30여명의 노인들이 참여해 노래 실력을 뽐냈으며, 건강한 노인사회의 모습을 보였다.

참여 노인들은 자신들만의 노래 자랑 잔치가 개최 된 것에 대해 마음껏 즐거워하였으며, 노래방 기계의 반주에 맞춰 영상으로 제공 되는 화면을 보며 주저 없이 기량을 뽐내었다.

이들은 ‘동백아가씨’, ‘나그네 설움’ 등 대부분 ‘60~’70년대 노래를 부르며 다시 한번 같은 세대임을 느끼고 결속력을 다졌다.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한순영 씨는 “모두들 놀랄 만큼 잘하고 즐거워하신다”며 “내년에는 좀더 멋지게 무대를 장식하는 등 탄탄한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고향초를 부르며 가사에 목이 메어 눈물을 흘린 장종문 현 상록회 회장은 “나이 들면 자식들도 떠나고 텅 빈 둥지에 남게 되는 게 노인”이라며 “외로운 노인들을 밖으로 나오게 해 친구가 되어 주어야 한다”고 상록회와같은 노인들 모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마음이 건강해야 몸도 건강하다는 말을 덧붙였다.

특히 이민자 노인들은 언어의 장벽으로 인해 이웃의 보살핌이 없을 경우 더욱 외로움이 크다는 점을 들며, 그들이 상록회와 같은 노인 모임을 찾아 오길 바랬다. 매달 둘째 주와 마지막 주 수요일, 한달에 2번의 모임을 갖는 상록회는 북부보스톤감리교회에서 장소와 다과, 음식 등을 제공하지만 딱히 교회 소속 단체는 아니다.

처음 5년 전 시작할 당시에는 박재영 전 회장을 중심으로 교인 노인들 20여 명이 회원이었지만, 지금은 종교를 초월해 등록 회원만 55명에 이르는 성장세를 타고 있다. 카톨릭, 불교 신자도 상관없이 누구라도 부담 없이 회원이 되고 있다.

자원봉사자들 또한 넉넉한 상태이지만, 누구라도 희망하면 가능하다. 또한 회원 자녀의 경우 부모의 생일이나 경축일 등에 음식 등의 제공을 통해 효도와 지역 노인 공경을 동시에 할 수 있기도 하다.

장 회장은 앞으로 많은 오락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한편 “라이드가 가장 큰 장벽”이라고 밝혔다. 지역적으로 거리가 먼 곳에 있는 노인들의 경우는 라이드를 제공할 봉사자를 마땅히 찾기가 힘들다는 것.

현재 교회 측에서 밴을 구입할 계획을 갖고 있긴 하지만, 당장 오고 싶어도 오지 못하는 노인들을 위해 라이드를 제공할 봉사자가 시급한 실정이다.

상록회를 위해 자원 봉사일을 하고 있는 유영심 씨는 “뜻이 있는 봉사자들이 모여 아이디어를 짜내면 좋은 해결책이 나올 수 있다”고 말하며 “모시고 오기라도 한다면 가는 길은 누구라도 나서서 할 것”이라고 희망사항을 전했다.

장 회장 또한 “라이드 봉사자가 나서 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고마운 일”이라고 말하며 노인들에게 유익한 프로그램 아이디어를 제공해 줄 손길 또한 기다린다고 전했다.

상록회를 통해 친구를 만난 노인들은 다과나 음식등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요가 등을 통해 건강을 챙긴다. 또한 여름철과 가을철에는 야유회를 즐기며 기분을 전환하고, 1년에 수차례 가정의로부터 제공 되는 영양주사를 무료로 맞을 수 있다.

“아직도 마음은 청춘이다. 동심으로 돌아갈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장 회장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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