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태권도 11일 보스톤 공연
보스톤코리아  2011-05-23, 16:16:40 
정우진 태권도 타임스 대표(좌측)
정우진 태권도 타임스 대표(좌측)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김현천 기자 = 북한의 태권도 시범단이 오는 6월 11일 토요일 저녁 7시 보스톤을 방문, 로웰 고등학교에서 태권도 시범을 보인다.

지난 2007년에 이어 두 번째로 미국을 방문, 시범 공연을 선보일 북한 태권도 시범단은 미국과 친선, 화해, 평화를 다지는 문화 교류 차원에서 방문하는 것이다.

시범단은 9일 시카고를 방문한 후 이어 11일 보스톤을 방문할 예정이며 12일과 14일은 뉴욕과 델라웨이(Delaware)에서 시범 공연을 보이게 된다.

이번 북한 태권도 시범단의 초청은 미국 아이오아 주에 본사를 두고 30년 동안 태권도 전파에 앞장서 온 태권도 전문잡지 ‘태권도 타임스’의 정우진 대표(69세)에 의해 이뤄졌다.

정 대표는 “정치적인 문제를 떠나 북한과 미국간의 순수한 문화교류 차원에서 북한 태권도 시범단을 초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 그들을 인도해 아이오와 주와 켄터키 주를 오가며 미국의 모습을 보이고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한 정 대표는 “그들은 정말 눈물 나도록 순박하다. 60년대 한국 시골 사람을 만난 것 같은 느낌”이라며 “절대 정치적인 시선으로 대하지 말아 줄 것”을 부탁했다.

북한팀의 태권도 시범(좌측)과 여단원과의 인터뷰(우측)
북한팀의 태권도 시범(좌측)과 여단원과의 인터뷰(우측)
 이번 미국 공연에 나선 북한 태권도 시범단원은 배능만 단장을 포함해 모두 17명이다. 이 가운데 11명은 2007년 미국 중서부지역 5개 도시를 방문한 데 이어 두번째 방문이다. 또한 2명의 여성 단원도 있다.

정 대표는 “북한 태권도 시범단은 경기 위주로 발전해 온 한국의 태권도와는 다르다”며 “태권도의 역사와 정통성이 살아 있는 무도로써의 태권도를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지난 2006년 미국 태권도인 70여명과 함께 북한을 방문하기도 하고 1991년부터 5차례에 걸쳐 북한을 방문해 동명왕릉과 평양중앙박물관 등을 견학하고 태권도의 뿌리를 돌아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태권도는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미국에서 꽃을 피웠다”며 “남한의 태권도는 많이 봤지만 북한의 태권도는 볼 기회가 없었을 것이다. 이번 기회에 같은 민족으로서 그들의 문화를 지켜 봐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보스톤 지역 행사 진행을 맡고 있는 권영환 사범은 “지난 해 북한의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이번 행사를 준비하는 것이 상당히 심적으로 힘들었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이어 “어차피 미국무성의 허가를 받고 오는 그들을 기왕이면 같은 민족 태권도인들이 안내하고 도와야 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북한 태권도 시범단의 공연 티켓은 1매 15불이며, 자세한 문의 사항은 978-858-3699로 연락하면 된다.
공연일시: 6월 11일 토요일 오후 7시
공연장소: Lowell High School, Boston, 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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