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패 전성시대 리드하는 이해선 씨
보스톤코리아  2011-04-25, 14:34:29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김현천 기자 = MIT의 풍물패‘우리’가 한인 행사를 비롯해 국제문화 행사에서 한국의 농촌 가락을 알려나가느라 한창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전성시대를 맞은 ‘우리’ 패는 하루에 두 군데 공연이 몰릴 정도로 인기가도를 달리는 중이다.

한때 멤버가 모자라 폐쇄 위기까지 갔던 ‘우리’패가 출연 요청이 쇄도해 바쁜 일정을 모내는 데는 현 리더 이해선 씨(MIT 전자공학 석사 과정)의 역할이 컸다

8,9년의 풍물패 경력을 지닌 이 리더는 지난 2009년 MIT 석사과정에 입학하면서부터 ‘우리’패를 이끌기 시작해 멤버들을 모으고 연습을 시켜 왔다. 늘 제대로 가르쳐 줄 선생님이 없어 아쉬워하던 그는 지난 16일 전문 국악인들을 초청해 워크샵을 진행, 수원을 풀었다.

이 리더는 가뭄에 단비를 만난 것 같은 심정을 비치며 “소중한 것을 얻었다”고 전했다.

어린 시절부터 풍물놀이에 관심이 많았던 이 리더는 2002년 코넬 대에 입학하면서부터 풍물 동아리에 가입, 선배들로부터 장고를 배우고 징, 괭과리, 북 등을 다루었다.

졸업 후 캘리포니아에서 직장인으로 있을 때에도 풍물패에 가입해 활발하게 활동을 했던 그다. 그러나 다시 공부에 뜻을 두고 MIT석사 과정에 입학하게 되었을 때는 풍물을 접으려고 했다.

당시는 17년 전통을 이어온 ‘우리’패가 존폐 위기에 놓였던 때이다.

“멤버가 외국 학생만 2명이었다. 한번 문 닫으면 살리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안한다고 큰 소리 친 지 한달 도 안돼 다시 뛰어 들게 됐다”는 것이 이 리더의 말이다.
이 리더가 맡게 되자 멤버가 늘기 시작했다. 그때 멤버가 된 외국 여학생 쉘비 킴멜(Shelby Kimmel )은 이 리더와 함께 지금까지 공연 멤버로 뛰고 있다. 이 리더는 첫 연습 당시를 회상하며 “웬 외국 여학생이 장고를 메고 들어와 다들 놀랬다”며 웃었다.

현재 ‘우리’패의 멤버는 15명 정도. 하지만 레벨 차이는 2,3개월에서부터 8,9년까지 차이가 많다. 또한 MIT학생만으로 구성 되어 있지 않다. 누구라도 원하면 가입할 수 있고, 배울 수 있다.

하지만 가르침을 받을 스승이 제대로 없는 상황이라 늘 가르침에 목마르다고 말한다. 그런 이유로 전문 가들을 만날 기회가 있을 때는 어떻게든지 궁금한 것을 물어보려고 주위를 맴돈다는 것.

“연습을 하다보니 공연을 통해 우리 가락을 알려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좋은 것을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도 들어 한인 행사에 참가하게 되었다”고 밝힌 이 리더는 “타악기이고 반복 되는 가락이라 단순하게 들릴 지 모르지만, 사람의 감정을 끌어 올리는 힘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학교 패이지만 프로정신을 갖고 공연하며 우리나라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는 의지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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