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텃밭 가꾸기 내 손으로 직접 가꾸고 먹는 재미까지 솔솔!
보스톤코리아  2011-04-11, 14:25:31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박현아 기자 = 봄 향기 폴폴 나는 4월이 되면 텃밭에 씨를 뿌리거나 모종을 심는 모습들이 종종 보인다. 땅이 비옥한 보스톤은 채소를 가꾸기에 제격이며, 직접 유기농 채소를 재배해 먹는 재미까지 갖게 해준다. 처음 채소 재배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씨앗 파종보다는 모종을 추천한다. 씨를 뿌려 기르는 것보다 비용은 더 들지만, 보다 손쉽게 기를 수 있고, 실패할 확률이 적다.

<좋은 모종 고르기>
채소재배 성공의 지름길은 좋은 모종을 고르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떡잎이 5~6장 정도 달려있는지, 줄기 마디 사이의 간격이 짧고, 메인 줄기가 튼튼하고 굵은지, 잎이 병충해 없이 선명한 녹색인지, (토마토의 경우)꽃망울이 달려 있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모종 옮겨 심기>
기본적으로 평평한 땅에서 햇빛을 잘 받을 수 있는 곳이 좋다. 진흙 성분이 많은 땅은 모래를 섞거나 피해야 한다. 실내에서 화분에 키울 경우, 햇빛이 잘 드는 곳을 두고, 키가 높이 크는 채소는 피해야 한다. 고추, 방울 토마토, 오이 정도는 깊은 화분에 심으면 실내에서도 재배가 가능하다.

화분 지름은 최소 30센치 정도 되는 것이 좋다. 화분은 미리 구멍이 뚫려 있어야 하며, 구멍이 뚫리지 않은 양동이 등의 경우, 지름 5센치 정도 구멍을 뚫어 물이 잘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한다.

흙은 손으로 만져봐서 고슬고슬하면서 물이 잘 빠지는 지 확인해야 한다. 흙 색깔은 검을수록 좋으며, 대개 붉지만 않으면 된다. 붉은 흙은 산성토양이라 양분이 적어 식물이 잘 안 자란다. 화분에 흙을 채우기 전에 물은 빠져 나가고 흙은 쓸려나가지 않도록 밑 부분에 잔 돌멩이나 바둑알 등 썩지 않는 것으로 여러 개 놓아 구멍을 막는다. 굵고 거친 흙은 따로 모아 화분의 반 정도 채우고, 나머지 반은 고운 흙으로 채운다. 흙을 채울 때 화분 윗 선에서 2센치 정도 남겨두도록 한다. 그래야 물을 줄 때 흙물이 넘치지 않는다.

흙을 다 채운 후, 숟가락으로 모종이 들어갈 만큼 구멍을 내고 모종을 심은 후 흙으로 잘 덮어준다. 모종은 비닐포트에 담겨 있으므로 그 비닐포트 높이만큼 파면 된다. 이때, 흙을 꽉꽉 누를 필요는 없다.
씨앗을 뿌릴 경우, 씨앗은 잘기 때문에 고운 흙과 섞어서 뿌리면 골고루 잘 뿌려진다. 최대한 얇게 덮어주어야 싹 트기가 쉽다.

물은 아침 보다 해질 무렵에 주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채소는 햇빛을 받고 자라야 제 맛이 난다. 물을 너무 많이 먹거나 그늘에서 자란 채소는 맛이 싱겁다.

<채소 재배에 반드시 필요한 비료>
채소 전용 또는 채소에 사용 가능한 비료를 구입해야 한다. 보통 일반 슈퍼에 꽃이나 화분을 파는 코너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다.

막 발아를 시작한 어린 새싹에는 액체비료를 절대 주면 안 된다. 비료를 주는 시점은 본 잎이 5~6장 이상 자라 정식 옮겨심기가 끝난 후, 2주 정도가 지나 뿌리가 완전히 흙 속에 정착하면 준다.

식물의 성장에 반드시 필요한 3대 필수 요소는 질소(N), 인산(P), 칼륨(K)이며, 비료 사용시 반드시 사용 설명서를 숙지하고 설명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

질소는 모든 식물 생장에 필요한 성분으로 특히, 잎을 우거지게 하거나 줄기를 굵고, 튼튼하게 한다. 부족하면, 잎의 색이 흐려지고 줄기가 가늘게 되어 키의 성장이 멈춰 빈약한 식물이 된다.

인산은 특히 꽃과 열매를 크게 기르는데 필요하다. 부족하면, 꽃이 잘 피지 않거나, 열매가 열리지 않는다. 또한 잎이나 줄기에도 영향을 주어 열매를 수확하는 채소나 과실의 성장에 빠질 수 없는 요소다.

칼륨은 뿌리와 줄기 성장에 필요한 성분으로 부족하면 뿌리가 약해지거나, 넓게 잘 뻗어나가지 못해 채소가 금방 죽게 된다. 또한 병충해 등에서 견딜 수 있는 저항성이 있어 식물을 튼튼하게 하는 기능도 있다.

<비료 타입>
액체비료 :
화분재배에 적합한 형태의 비료타입이다. 원액을 물에 희석해서 사용하는 것이 많으며, 효과가 바로 나타나므로 잎 채소 퇴비로 적당하고 편리하다. 보통 액체비료는 고농축액 비료로 보통 일주일에서 열흘에 한 번 간격으로 사용하도록 되어 있다.

입자비료/고형비료 : 질소, 인산, 칼륨의 3대 영양소를 화학적으로 합성시켜 입자로 만든 비료로 장기간 효과적이다. 채소 재배에는 질소, 인산, 칼륨의 비율이 8:8:8인 것이 가장 적합하며, 유기물질이 첨가된 입자비료는 꽃과 채소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 보통 텃밭에는 고형비료를 사용하고, 화분재배 시에는 원비료를 흙에 섞어 사용한다.

자연비료 : 과일 껍질이나 버리는 야채류를 모아 3개월 정도 썩히면 자연 비료가 된다. 조리된 음식 찌꺼기는 씻어서 썩히고, 소금이나 조미료 성분이 남아 있으면 잘 말린 후 사용해야 한다. 이 때, 고기류는 피하는 것이 좋다.

<채소 별 기르기>
깻잎 :
모종이 아닌, 씨를 뿌려 재배해도 손쉽게 가꿀 수 있는 채소다. 씨를 뿌려 키울 경우 본 잎이 4장 정도 나왔을 때, 옮겨심기를 10센치 간격으로 해주면 된다.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키워야 하며, 비료 없이도 잘 자라는 편이나, 한 달에 한 번 정도 액체비료를 주면 눈에 띄게 성장이 좋아진다.

쑥갓 : 병해충이 거의 없고 가꾸기가 쉬워 텃밭 채소의 대표라고 할 수 있다. 향기롭고 상큼한 향이 아주 좋으며, 비료와 물을 많이 주는 것이 좋다. 씨를 파종할 경우, 깻잎처럼 흩어뿌리기나 줄뿌림으로 하면 되고, 재배성공률이 높은 채소다.

상추 : 가장 즐겨 먹는 쌈 채소로 재배하기도 편한 작물이다. 부드러운 상추를 위해서는 햇빛을 너무 많이 받거나 비료를 많이 주지 않는 것이 좋다. 물은 보통 하루에 1~3번 정도 주면 된다.

토마토 : 잎이 선명하고 5~6장 정도 난 것이 좋으며, 꽃눈이 살짝 맺혀 있어야 초보자에게 좋다. 특히, 토마토는 성장이 빨라 양분을 스펀지처럼 흡수하므로, 흙이 좋아야 한다. 뿌리가 깊고 넓게 자라, 화분도 깊은 것을 선택해야 한다. 열매가 열릴 때쯤 지지대(가늘고 튼튼한 것)를 세워주어야 하며, 비료를 너무 많이 주면 열매를 맺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부추 : 줄기만 잘라먹고 뿌리를 남겨 일명 ‘효자 채소’라 불린다. 모종을 심으면 재배가 쉬운 채소 중 하나로 물을 자주 주어야 좋다.

고추 : 햇빛을 많이 받아야 꽃 피기와 열매 맺기가 잘 되므로 볕이 잘 드는 곳에 심어야 한다. 아랫부분 잎을 따주고, 지지대를 해주어야 한다. 건조하면 진딧물이 많이 생기므로 물을 자주 줘야 한다.

<모종 구하기>
올해는 예년보다 추웠던 겨울로 봄도 늦어져, 모종도 4월말, 5월초에 구입이 가능하다. 보통 한인식품점에서 구입이 가능하며, 가격은 3~5불 정도다. 상추, 고추, 깻잎, 가지, 오이, 토마토, 애호박, 쑥갓 등이 구비되어 있으며, 작년에 모종을 판매했던 곳으로는 Hmart, 릴라이어블, 신신마켓, 우리식품, 청계식품 등이 있다. 각 식품점마다 판매품목과 판매시기에 차이가 있으므로 문의 후 방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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