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한국문화제 막걸리 단연 인기 |
보스톤코리아 2011-04-04, 15:50:56 |
지난 25일 금요일 저녁 6시부터 시작 된 이 행사는 HKS(Harvard Korean Society)에서 주최된 것으로, 한국 영화 상영, 전통 혼례 의상 및 타악기 체험, 독도/동해 고지도 전시, 한식과 한국 술 시식 등으로 치러졌다. 행사 중 가장 인기를 끈 것은 한식과 막걸리였다. 불고기와 잡채는 행사 시작 후 초반에 동이 났으며, 라이스 와인이라 소개한 막걸리는 많은 타민족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이들은 막걸리를 “달콤하다”, “환상적인 맛이다”라고 표현했다. 막걸리를 시음한 이란인 학생 하나 디쉬 양은 “처음 먹어보지만 맛이 좋다”고 표현하며 “한국 음식도 맛있고, 한국 사람들이 좋아 보인다. 매우 인상적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요르단 출신인 마리스 알잡 양 또한 “ 한국 음식을 맛보고 한국 사람들의 문화를 느낄 수 있어 즐겁고 기쁘다”고 표현했다. 한편 ESL교사 및 외국인 친구들15명과 함께 참석했다는 김지연 씨는 행사 후 “모두들 한국 음식과 문화에 상당한 관심을 가졌으며, 진심으로 좋아했다. 한국인으로서 왠지 모를 뿌듯함을 느꼈던 하루였다”고 말하는 한편, “한국 의상 체험하기, 독도 알리기, 영화 상영 등은 한식에 묻혀 제대로 알려 지지 않은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올해 85세인 고령의 ESL교사는 소주를 코리안 보드카라고 하며 달콤하고 맛있다고 평했다는 말을 덧붙였다. 한편 중국 학생들은 전통 혼례복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행사장 한 켠 작은 공간에 마련된 이 체험장은 홍보가 덜 된 탓에 비교적 방문자가 많지는 않았다. 그러나 체험장을 찾은 중국 학생들은 한복의 아름다운 색상에 감탄을 보냈으며, 한복을 입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특히 중국인 페이첸 양은 혼례복을 입어보기 전에 TV드라마를 통해 한국 사극을 많이 봤다며, “결혼식을 올릴 때 신부가 연지 곤지를 왜 찍느냐”고 질문하기도 하는 등 호기심을 보였다.
또한 체험 위주로 진행되는 줄을 모르고 어린아이를 데리고 온 주부는 다소 실망의 빛을 띠기도 했다. 10년째 미국에서 살고 있다는 김민정 주부는 “사물 놀이 등의 공연이 있을 줄 알고 아이에게 한국 문화를 보여 주기 위해 왔는데 악기만 전시 돼 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날 참석객들은 입장 시각인 6시가 되기 전부터 한국 음식이 제공 되는 군트 홀 앞에 몰려 장사진을 이루었다. 군트 홀 안은 발 디딜 틈 없을 만큼 잡채, 불고기 등 한식이 인기를 끌었으며, 한편에서는 동영상을 통해 한국 음식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저녁 7시부터는 파이퍼 강당에서 한국국제교류재단과 한국무역협회에서 후원한 영화 황진이와 다큐멘터리 북극의 눈물이 상영됐다. 이번 행사를 접한 한인학생들은 보스톤에서 한국 문화를 알리려는 움직임이 면면히 이어져 오고 있다는 점에 자랑스러움을 느낀다고 입을 모았으며, 앞으로 지속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를 주최한 HKS의 이의헌 회장은 자원봉사자들로 구성 돼 행사를 진행하다 보니 효율적인 진행이 되지 못한 점과 예산 부족으로 인해 참석자 전원에게 식사를 제공하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다. 또한 “보스톤 지역 대학들이 함께 지혜를 모아서 한국문화제를 진행하면 더 효율적으로 한국 문화를 보스톤 주민들에게 홍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바램을 전했다. 행사장에는 내빈으로 전종욱 전 주중대사와 주보스톤총영사관의 문화담당 박소연 영사가 참석했다.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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