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 포괄적인 공감대 형성
보스톤코리아  2011-01-22, 08:02:02 
백악관에서 경제계 인물들과 회담하고 있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
백악관에서 경제계 인물들과 회담하고 있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정성일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이 19일, 백악관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경제 협력 방안, 북한 및 이란 핵 등 안보 문제, 중국의 인권 문제 등에 관해 논의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미국과 중국은 상호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긍정적이고 건설적이며 포괄적인 양국 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의 협력은 양국은 물론 세계에도 좋은 일로, 중국의 평화로운 부상은 미국에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고, 후 주석은 “중국과 미국은 공동의 이해 관계를 확대하고, 점증하는 공동의 책무를 나눠 갖기로 하는 등 양자 관계에서 중요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또 국제 안보 분야의 최대 관심사인 한반도 문제와 관련, 북한의 비핵화가 최대 목표이며,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유엔 안보리 상임 이사국인 양국의 정상은 대 이란 제재의 전면적인 이행이 필요하다는데도 공감대를 형성하였다.

또 두 정상은 미국의 대 중국 무역을 450억 달러 늘리고, 미국 내에 23만 5천 개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수출 패키지에도 합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과 대만의 관계에 대해서는 “긴장이 줄어들고 경제적 유대가 형성 되고 있는 점을 환영한다”면서 “이런 진전이 계속되길 바라며, 지금까지 3차례의 미-중 합의안과 대만 관계법에 따라 하나의 중국 정책에는 변함이 없음을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양국간 군사 교류를 심화하는 동시에 양국의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한 인적 교류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미셸 오바마 여사는 앞으로 중국에서 유학하는 미국의 학생 수를 10만 명으로 늘리는 노력을 주도해 나갈 예정이다..

그러나 두 정상은 중국의 위안화 절상 문제, 인권 문제 등과 관련해서는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중 양국간 교역의 공정성을 강조하면서 중국의 위안화 가치가 시장에 의해 평가절상 되는 쪽으로 조정될 필요성이 있다는 입장을 전달하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보여준 신축적인 자세를 환영하지만, 중국 정부는 최근에도 2천억 달러를 쏟아 붓는 등 환율시장에 매우 강압적으로 개입해 왔으며, 이는 위안화가 여전히 평가절하된 상태임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위안화의 가치가 높아지면 중국인들의 구매력이 높아져 내수가 확대 되고, 결국 중국인들의 삶의 질이 높아질 것"이라며 “이것이 바로 윈윈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어느 국가도 불공정한 경제적 이점을 가져서는 안 되기 때문에 우리는 위안화의 가치가 시장에 의해 움직여지는지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인권 문제와 관련, 오바마 대통령은 후 주석에게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와 중국 정부의 대표들이 만나 그들의 종교 유지 및 문화적 정체성 문제에 관해 대화를 하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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