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자랑스럽습니다
보스톤코리아  2010-11-22, 15:58:42 
재외동포 유공자 시상식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김점순 전 메인 주 한인여성회장 (좌로부터),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미국태권도교육재단 김경원 이사장, 조명진 전 로드아일랜드 한인회장
재외동포 유공자 시상식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김점순 전 메인 주 한인여성회장 (좌로부터),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미국태권도교육재단 김경원 이사장, 조명진 전 로드아일랜드 한인회장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김현천 기자 = 재외 유공자 동포로 선정 된 뉴잉글랜드 지역 한인 김점순 전 메인 주 한인여성회장, 김경원 미국태권도교육재단 이사장, 조명진 전 로드아일랜드 한인회장에 대한 포상 시상식이 정부를 대신하여 주보스톤총영사관에서 개최 됐다.

지난 17일 수요일 오후 4시 뉴튼에 소재한 주보스톤총영사관에서 거행 된 시상식에서 메인 주의 김 전여성회장은 대통령상과 훈장을 수여했고, 매사추세츠 주의 김 미국태권도교육재단 이사장과 로드아일랜드 주의 조 전 한인회장은 국무총리상을 수여했다.

메인 주의 이창호 한인회장은 김 전여성회장을 두고 지난 40여년 간 궂은 일을 마다 않고 한인들을 돌보아 왔다고 말했다. “왼 손이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한 장본인”이며 위에 서는 리더가 아니라 밑에서 모자라는 부분을 찾아 채워주는 리더였다는 것.

특히 지난 2005년 여성회장 직을 맡았을 때는 남편의 직장 이전으로 인해 혼자 남은 만삭의 임산부를 돌보고 해산과 산후 조리까지 맡아 해주었다며 메인 주 여성들에게는 친정어머니와 같은 역할을 해주었다고 말했다.

올해 60을 맞는 김 전여성회장은 19세 때 메인 주로 이민했다. 당시를 떠올리며 “한인들이 적어 고생이 많았지만 지금은 비교적 자리 잡은 편”이라며 “한인회라는 단체를 중심으로 1년에 두세 번 정도 만남을 나눌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또한 모친의 뱃속에 태아로 있었던 6.25 전쟁 당시 전사한 부친을 떠올리며 “아버님이 하신 일을 대신해 받는 것 같다”며 울먹였다.

한편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김 미국태권도교육재단 이사장은 1990년 초반부터 10여년 간 미국태권도 대표팀 코치를 맡아 올림픽 출전 선수들을 훈련시켰고 최근에는 미국 태권도교육재단을 설립하여 치코피 지역 공립학교를 비롯해 100여개 공립 초등학교에 태권도를 도입시키는 등 한국을 알려나가는 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김 이사장은 태권도를 100년 대계로 삼아 미국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정식으로 예의를 갖출 줄 아는 태권인이 되어 사회로 진출할 때까지 최선을 다해 가르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재외동포 유공자 포상식이 끝난 후 기념촬영에 임한 관계자들. 좌로부터 조명진 전 로드아일랜드 한인회장, 김점순 전 메인 주 한인여성회장, 김주석 총영사, 김경원 미국태권도교육재단 이사장, 이동수 로드아일랜드 한인회장, 유한선 뉴잉글랜드 한인회장
재외동포 유공자 포상식이 끝난 후 기념촬영에 임한 관계자들. 좌로부터 조명진 전 로드아일랜드 한인회장, 김점순 전 메인 주 한인여성회장, 김주석 총영사, 김경원 미국태권도교육재단 이사장, 이동수 로드아일랜드 한인회장, 유한선 뉴잉글랜드 한인회장
 
김 이사장과 나란히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조 전 로드아일랜드 한인회장은 33년 전 로드아일랜드 주로 이민해 지금은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1991년 경제인협회장을 역임할 때는 한인사업체들을 주 의료보험 단체와 협약을 맺도록 주선해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편리를 제공했고, 2005년 한인회장을 역임할 당시에는 주 운전면허 안내 책자를 한글본으로 발행하는 등의 일을 했다.

25세에 이민 와 환갑을 앞두고 있는 조 전 한인회장은“같이 잘 살자고 한 일인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감사하다”고 말한 후 “지금껏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인들의 힘을 모을 수 있도록 노력하라는 뜻으로 알겠다”며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한글본 운전면허책자는 현재 수정 작업을 거친 후 주보스톤총영사관 홈페이지에 올려져 있다. 조 전 한인회장에 따르면 당시 한인회 임원들은 30년 숙원 사업이었던 이 작업을 위해 몇 파트로 나누어 700시간 동안 번역 작업을 했다.

당시 뉴햄프셔 주와 매사추세츠 주에 거주하는 한인들 중 한글본 운전면허 책자를 요청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이 있었고 조 전 한인회장은 그들에게 우편으로 발송해 주기도 했다.

조 전 한인회장은“인적자원이 풍부한 뉴잉글랜드 지역에서 교민들의 편리를 생각해 힘을 모으면 공동의 이익을 구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석 주보스톤총영사는 포상 전수식에서 “한 해가 다 가는 시점에 좋은 일이 있어서 기쁘다”고 말한 후 각 포상자들이 과거에 이룬 업적들을 간략하게 소개한 후 앞으로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부탁했다.

포상 전수식 후에는 각 주 한인회장들과 몇몇 지역 한인들이 김 총영사 및 영사들과 어울려 각 지역 발전을 모색하기 위한 대화를 나눴다. 그중에는 한글학교와 타주의 한인회관 건립에 대한 이야기도 거론 됐다.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페일린, '북한'은 우리 미국의 동맹 2010.11.26
라디오 방송 중 어이없는 말 실수
블랙 프라이데이 쇼핑 십계명 [1] 2010.11.25
(보스톤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땡스기빙 명절이 익숙지 않는 한인들에게는 땡스기빙이 명절이기 보다는 그 이후의 세일 즉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에 관심이 더..
재외국민 모의선거 미주 참여율 극히 저조 2010.11.22
로스엔젤레스 20.7%, 뉴욕 29.6%
당신이 자랑스럽습니다 2010.11.22
재외 유공 동포 포상식 17일 총영사관에서 개최
양적완화와 엘리자베스여왕의 의문 2010.11.22
편 / 집 / 국 / 에 / 서 : ‘양적완화(Quantitative Easing)’를 두고 경제학자들의 의견이 극도로 갈리고 있다. 마치 앓아 누운 환자에게 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