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합창단 3번째 정기공연
보스톤코리아  2010-11-15, 15:44:44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김현천기자 = 보스톤합창단의 3번째 정기공연이 주말 밤 지역 한인들의 마음에 향수를 불러 일으켰다.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저녁노을 빈 하늘만 눈에 차누나”
지난 7일 일요일 저녁 7시 브랜다이즈 대학의 슬로스버그 리사이틀 홀에서는 28명 합창단원이 만들어 낸 화음에 맞춰 250여명의 지역 한인들이 따라 부르는 한국의 가곡 ‘보리밭’이 울려 퍼졌다.
이형규 지휘자의 지휘에 맞춰 한인들은 한마음이 되어 향수를 달랬고, 이 광경을 본 미국인들은 더큰 감동을 받았다.

미국인 모 라마지(Mo Ramage) 씨는 “한인들이 전부 그 노래를 따라 부르는 것을 보고 놀랬다”며 “노래를 좋아하는 민족”이라고 표현했다. 또한 합창단의 공연을 두고는 “30명도 채 안되는 인원인데 마치 60명이 내는 소리 같다. 믿기지 않는다. 아름답다”며 눈물을 글썽이기까지 했다.

합창단의 공연은 4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 공연은 영화 ‘모정’의 주제가인 ‘Love is a Many-Splendored Thing’을 비롯해 사랑을 주제로 한 오페라곡 위주로 공연했으며 2부에서는 멘델스존 합창곡의 진수라고 할 수 있는 ‘엘리야’에 목소리를 실었다. 이어 3부 성가곡 공연 후에는 강강수월래, 보리밭 등 한국민요와 가곡을 불러 한인 이민자들 삶의 애환을 달래주었다.

“이민생활의 애환을 잠시 잊고 음악을 통해 함께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는 장수인 단장의 바램처럼 한인들은 합창단의 공연 내내 그들이 이루는 화음에 마음을 실었다.
마지막 합창곡인 ‘그리운 금강산’이 끝나자 한인들은 기립박수로 합창단의 공연에 감사의 표시를 했고, 앵콜을 청했다. 합창단은 ‘희망의 나라로’와 ‘사랑으로’ 두 곡으로 앵콜에 답하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이들 합창단은 지난 2월부터 공연 전까지 모두 바쁜 시간을 쪼개어 연습해 왔고, 공연을 한달 앞두고는 매주 연습에 몰두했다.

장 단장에 의하면 하루종일 일을 끝낸 후 고단한 시간에 하는 연습이었지만, 즐거웠다는 것. 단원들은 지역에서 유일한 한국인합창단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연습에 임해 왔다는 것이 장 단장의 말이다.
“처음에는 취미로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이제는 사명감을 갖게 되었다.”고 말하는 장 단장은 “지역 한인들뿐만 아니라 미국인들에게도 한국의 노래를 통해 한국을 많이 알려 나가고 싶다”는 바램을 전했다. 또한 다음 정기공연에서는 지금까지와는 좀 다른 모습의 공연을 시도해볼 생각도 있다는 뜻을 비쳤다.
장 단장은 2011년 시즌에 가입하기 원하는 새로운 단원들을 환영한다며 978-264-2988(장수인 단장), 781-861-0437(이혜원 고문)로 문의하기를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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