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 뉴스의 글렉 벡 인기 하락세 |
보스톤코리아 2011-03-12, 21:31:38 |
지난 2009년부터 케이블 뉴스 채널인 팍스 뉴스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글렌 벡 쇼를 진행하고 있는 벡은 진보 진영을 겨냥한 독설과 각종 음모론으로 방송 시간이 평일 오후 5시임에도 불구하고 수백만 명의 고정 팬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8월말 워싱턴DC에서 대규모 보수 집회를 열어 10만 명 이상의 군중을 동원하면서 같은 방송사의 프라임시간 대 진행자인 빌 오라일리와 션 해니티 등을 위협하는 등 확고한 입지를 과시한 바 있다. 뉴욕타임즈는 그러나 명예 회복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 집회 이후 벡의 프로그램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시청자 3분의 1 이상을 잃으며 내리막길에 접어들었다고 전했다. 물론 벡은 여전히 하루 약 200만 명이라는 시청자를 확보하면서 다른 케이블 방송 진행자들이 부러워할 만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으나 팍스 뉴스 내부에서도 그의 거취를 거론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팍스 뉴스의 한 관계자는 오는 12월에 만료 되는 벡과의 계약을 끝내는 문제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벡 측에서는 그가 출간한 책이 400만 부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으며 라디오 토크쇼에서도 정상급 시청률을 확보하고 있고, 더블레이즈(www.theblaze.com)라는 웹사이트 역시 많은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어 팍스 뉴스가 없어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과거 이력을 살펴보면 벡과 팍스 뉴스가 만약 결별하더라도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니라고 진단했다. 벡이 과거 경쟁 채널인 CNN의 헤드라인 뉴스 진행자였고 라디오 진행자로서 이름을 날리던 중 팍스 뉴스에 합류했기 때문에 경영진과의 불협 화음은 초기부터 계속 됐다는 것이다. 특히 벡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 “뿌리 깊은 백인 혐오가 있다”고 비난하는 등 충격적인 발언을 남발하는데 대해 팍스 뉴스 내부에서도 뉴스 네트워크의 신뢰도를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 되고 있다는 점도 갈등 요인으로 지적 되고 있다. 실제로 팍스 뉴스의 조엘 치트우드 부사장은 벡의 대중적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는 주장은 어리석다면서도 그의 프로그램이 인기를 유지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얘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사 주간지 타임의 데이빗 폰 드릴은 “벡은 예전에 훨씬 재미있었다”면서 “그러나 시청자들은 그의 발광과 욕설을 오래 들을수록 점점 지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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