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차 피곤함 줄이려면 굶어야?
보스톤코리아  2008-06-02, 22:20:20 
장거리 비행여행 전 일정 시간 동안 굶으면 시차 피로(Jet-Lag)를 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msnbc가 보도했다. 하버드 의과대학의 클리포드 새이퍼(Dr. Clifford Saper) 박사는 뇌에 있는 자연 생체시계는 일광에 따라 잠을 자고 깨고 먹는 주기를 지정하지만, 배가 고플 때는 제2의 생체시계가 작동할 수 있다고 밝히고 16시간 정도만 굶으면 이 제2의 시계를 작동시키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이퍼 박사는 미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일본으로 가자면 11시간의 시차에 적응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 몸의 생체시계는 매일 조금씩밖에는 시간을 조절하지 못하기 때문에 새로운 시간대에 완전히 적응하게 되려면 약 1주일이 걸린다."라고 지적하고 굶어서 이를 피할 수 있다는 것은 쥐 실험에서 밝혀진 사실이지만 사람들도 한번 시도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동물들은 먹을 것이 드물 때는 먹이를 찾을 수 있는 시간을 늘리고자 정상적인 생체시계를 무시할 수 있다. 이를테면 쥐들에게 잠자고 있어야 할 시간에만 먹이를 주면 잠잘 시간이 지났어도 먹이가 올 때까지 1시간이고 2시간이고 깨어 기다린다.

세이퍼 박사는 "이 [제2의 생체시계]는 뇌 속에 입력되어 있다."라고 전하며 한가지 문제점은 그 시계가 어떻게 작동되는지 아무도 알 수 없었다고 밝혔다. 새이퍼 박사는 그 메커니즘을 밝혀내고자 생체시계를 조절하는 총괄유전자(master gene) BMAL1을 이 유전자가 없는 유전조작 쥐의 특정 뇌 부위에 주입하면서 쥐의 활동을 관찰했다. 우선 속을 드러내고 껍질만 남은 바이러스를 운반수단으로 삼아 여기에 이 유전자를 넣은 다음 뇌의 일차적인 생체시계중추인 시상하부 내의 작은 부위 시각교차위핵(suprachiasmatic nucleus)에 주입했다.

그 결과 쥐들은 일광에 따라 자고 깨는 시간에는 적응했으나 먹는 시간에는 적응하지 못해 자는 것을 깨우지 않으면 굶어 죽을 상황이 되었다.이어서 새이퍼 박사는 잠에서 깨고 먹는 시간을 조절하는 시상하부 내의 배내측핵(dorsomedial nucleus)에만 이 유전자를 회복시켜 준 결과 먹는 시간에는 적응했으나 일광에는 적응하지 못했다. 새이퍼 박사는 이는 동물들이 먹을 것이 모자를 때는 이 2차 생체시계가 1차 생체시계를 압도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하고 인간을 포함한 모든 포유동물은 이와 똑같은 시계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이같은 새이퍼 박사의 연구결과는 사이언스지에 발표됐다.

세라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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