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다가구 주택 소유주 세금 대폭 인상
보스톤코리아  2015-12-03, 22:11:51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보스톤에 거주하며 3가구 이상 주택(three-decker)을 소유한 사람들은 경제적으로 안정된 것으로 간주됐다. 최근 렌트비용이 높아지면서 이는 금수저로 각광받았지만 이에 따른 세부담이 급증했다. 

지난주 보스톤 시가 발송한 주택 가치 평가서는 다가구 주택 소유주들에게 강력한 세금 펀치를 날렸다. 집을 세놓지 않은 1가구 주택 또는 콘도미니엄 소유주들의 세금은 1% 인상에 그쳤지만 2가구 주택의 경우 8%, 3가구주택은 11%의 세금이 상승했다. 

이같이 세금이 급격히 인상된 이유는 주택의 가치 상승분 뿐만 아니라 렌트비 인상으로 인한 임대소득 증가분까지 가치평가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 같은 세금 인상은 오랫동안 임대소득을 보충 소득으로 사용해왔던 주택 소유자들을 압박하고 신규 3가구주택 구입자들의 중산층 진입을 어렵게 만드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보스톤글로브는 지적했다. 

그동안 보스톤 주택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3가구 주택은 여러 면에서 투자 주택으로 각광받아왔다. 

보스톤 재단(The Boston Foundation)에 따르면 보스톤 매트로 지역의 렌트비는 지난 3년간 무려 11%가 인상됐으며 평균 콘도 가격은 $477,000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09년의 주택값의 두배에 달한다. 

보스톤 주택가치평가부 론 레이코우 장관에 따르면 3가구 주택의 평균 추정 가격은 20%인상된 $581,002이며 2가구 주택은 17.1% 인상된 $534,593이었다. 이처럼 세금 부과를 위한 가치 평가에서 다가구 주택의 가치는 급격히 상승했다. 

실제 세금은 이 같은 추세만큼 빠르게 반영되지 않는다. 보스톤 시는 프로포지션 2 1/2(Proposition 2½)에서 규정된 제한을 충족시키기 위해 과세율을 오히려 낮췄다. 이에 따라 많은 콘도미니엄 및 1가구 주택 소유주들의 경우 오히려 주택 가치 상승분에 비해 세금을 적게 내는 행운을 누리게 된 것이다. 

그럼에도 3가구 주택 소유주들의 경우 세금인상의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매리 벨로즈 씨는 사우스 보스톤에 소유한 3가구 주택의 세금이 지난해 약 9천여불에서 올해 $12,500로 인상되자 거의 주저앉을 지경이었다. 무려 3분의 1 이상의 세금이 더해진 것이기 때문이다. 

몇 년전 대출과 자신의 저축을 합쳐 주택 개선공사로 보수 수리한 벨로즈 씨의 경우 현재 2베드룸 아파트를 $2900에 렌트하고 있다. 1층에서 자신의 헤어 살롱을 운영하고 있는 벨로즈 씨는 결코 렌트비 인상으로 현재의 입주자들을 잃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또한 다른 많은 사우스 보스톤 주민들이 하고 있는 것처럼 현재의 빌딩을 콘도로 전환해 이들을 파는 것도 원치 않는다는 것이다. 

벨로즈 씨는 현재 세금 인상분에 대해 재평가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번의 경우 인상분을 자신이 떠 안을 생각이지만 다시 한 번 이 같은 인상이 있게 되면 다시 생각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밥 몰스버거 씨의 경우 자메이카 플레인에 2가구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이들의 세금은 올해 20%가량 오른 $1200이 인상됐다. 이는 지난해 17%인상에 이은 것이다. 몰스버거씨는 35년전 이 집을 $37,000에 구입했다. 바로 이웃집의 경우 3가구 주택을 1백10만불(1.1million)에 재개발업자에게 팔았고 이 개발업자는 3개의 콘도로 재개발해 이를 2백 10만불(2.1miilion)에 팔았다. 

자신의 주택의 가치가 그만큼 상승한 것을 깨닫고 있는 몰스버거 씨는 현재 아래층을 임대하고 있으며 아직 주택을 팔 생각은 없다. 그러나 $1200인상분은 자신이 부담해야 한다. 
주택가격의 폭등과 세금의 폭등은 결국 일반 주민들에게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하기 어렵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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