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용 엄니' 빈소에 모인 '전원일기' 가족…"늘 베풀었던 분"
김수미 장례식 첫날 추모 발걸음 줄이어…유인촌 장관도 조문
윤석열 대통령 근조 화환…침통한 분위기 속에 웃는 영정사진
??????  2024-10-25, 12:06:47 
배우 김수미 영정사진
배우 김수미 영정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황재하 기자 = 25일 별세한 배우 김수미(본명 김영옥)의 빈소에는 고인을 떠나보내 슬픈 마음의 조문객이 끊이지 않았다.

국내 최장수 드라마이자 고인이 '일용 엄니(어머니)' 역을 맡아 인기 배우 반열에 오른 '전원일기'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들은 이날 빈소에서 고인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나눴다.

드라마에서 김 회장(최불암 분) 댁 장남과 차남으로 호흡을 맞췄던 배우 김용건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조문이 끝나가는 오후 9시께 장례식장에서 한자리에 앉았다. 같은 드라마에 출연한 김영옥, 박원숙도 자리를 함께했다.

유 장관은 30분가량 배우들과 이야기를 나눈 뒤 자리를 떠나면서 기자들에게 "건강이 그렇게 안 좋다는 얘기를 못 들었는데, 갑자기 이렇게 돌아가셔서 충격이 있다"며 "(고인은) 많은 사람에게 늘 가진 것을 많이 베풀었던 따뜻한 분"이라고 추모했다.

25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김 씨는 심정지가 발생해 이날 오전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2024.10.25 [연합뉴스 자료사진] [email protected]


빈소에 놓인 영정사진 속 고인은 목도리를 두른 채 유쾌하고 쾌활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고인이 출연한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2011) 포스터에 쓰였던 사진이다.

장례식장에 놓인 대형 스크린에는 동료와 후배 연예인들이 보낸 추모 메시지와 고인의 생전 유쾌한 모습을 담은 사진이 재생돼 그를 그리워하는 조문객들의 마음을 달랬다.

오후 2시께 조문객을 받기 시작한 빈소에는 평소 고인을 어머니라 부르며 따르던 배우 신현준이 가장 먼저 찾아와 조의를 표하고 돌아갔다.

이후로도 '국민 MC' 유재석, '전원일기'에서 고인의 아들 역할을 맡았던 배우 박은수, 뮤지컬 '친정엄마'에서 호흡을 맞춘 그룹 SS501 출신 배우 김형준 등이 연이어 도착했다.

고인을 어머니처럼 대했던 방송인 윤정수와 정준하, '발리에서 생긴 일'에서 고인의 아들로 출연한 배우 조인성, 예능 '수미네 반찬가게'에서 인연을 맺은 이연복, 최현석 셰프 등도 빈소를 찾았다.

또 배우 유동근과 전인화 부부, 최지우, 염정아, 박지영, 황신혜 등 조문객이 줄을 이었다. 이 중에는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도 있었다. 고인은 생전에 그의 옷만 고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준은 고인의 죽음에 대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진짜 어머니처럼 대해주셔서 앞으로도 더 많이 생각하게 될 것 같다"고 애석해했다.

장례식을 찾은 한 방송 관계자는 "조문객들이 입을 모아 고인이 평소 친어머니처럼 집에 불러서 식사를 대접하고 명절마다 김치와 반찬을 보내줬다고 이야기했다"며 "장례식장을 찾은 이들 대부분 눈물을 보였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배우 김수미 별세…향년 75세. 25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김 씨는 심정지가 발생해 이날 오전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고인이 오랜 시간 드라마와 영화, 예능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왔던 만큼 장례식장에는 수많은 유력 인사와 유명 연예인의 화환도 놓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보낸 화환은 이날 오후 7시 30분께 빈소에 도착했고, 가수 조용필, 한국방송연기자협회 이사장인 배우 최수종, 영화배우 송강호 등도 화환을 보냈다.

이외에도 고인이 생전 방송을 함께한 수많은 연예인과 여러 연예기획사 관계자가 보낸 화환이 줄이어 도착해 놓을 장소가 부족해지자 저녁부터 띠만 떼어내 따로 보관했다.

1970년 데뷔 이래 수많은 작품에 출연해 대중의 사랑을 받은 고인은 이날 오전 심정지 상태로 자택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유명을 달리했다.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11시다.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추위에도 멈출 수 없다! 보스턴의 겨울철 실내 골프장 및 미니골프 소개 2024.10.31
보스턴의 겨울은 춥고 눈이 많아 골프를 즐기기에는 적절하지 않다. 하지만 골프 애호가들은 굳이 플로리다나 하와이 등 따듯한 곳으로 가지 않더라도 골프에 대한 갈증..
어린이들 사이에서 '보행 폐렴' 증가세, 주의 필요 2024.10.31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어린이들 사이에서 보행 폐렴(walking pneumonia)이 중심이 된 호흡기 질환의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마이코플라즈마..
'일용 엄니' 빈소에 모인 '전원일기' 가족…"늘 베풀었던 분" 2024.10.25
25일 별세한 배우 김수미(본명 김영옥)의 빈소에는 고인을 떠나보내 슬픈 마음의 조문객이 끊이지 않았다.국내 최장수 드라마이자 고인이 '일용 엄니(어머니)..
진보 텃밭인 매사추세츠도 대선 핵심 쟁점은 이민문제 2024.10.24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It’s economy, stupid)’라는 미 대선의 상직적인 문구는 올해의 선거에서는 들을 수 없다...
매사추세츠의 자동차 보험료 급등, 어떻게 대처하나? 2024.10.24
매사추세츠 자동차 보험료가 2022년 초부터 약 38% 급등하며, 같은 기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의 두 배를 넘는 수준으로 올랐다. 지난해 매사추세츠 내 7대 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