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정말 유익하다면 더 많은 대화 있어야 – BC 사드 반대 간담회 열려
미국 순회 김성혜 원불교 교무, LA 시작으로 보스톤 강연
시민 활동가 비롯 80여 명의 한중 대학생들 뜨거운 관심
보스톤코리아  2017-04-17, 12:01:18 
이주연 (사드 저지 태스크포스)씨와 김성혜 원불교 교무(우측)는 보스톤 칼리지에서 열린 사드 반대 간담회에 참석해 사드 배치는 철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주연 (사드 저지 태스크포스)씨와 김성혜 원불교 교무(우측)는 보스톤 칼리지에서 열린 사드 반대 간담회에 참석해 사드 배치는 철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시훈 기자 = 북핵 위기 고조가 한국 대선에서 뜨거운 이슈로 부상된 가운데 사드 배치 관련 문제가 보스톤 소재의 보스톤 칼리지에서도 논의되었다. 한국성주사드반대투쟁위원회의 김성혜 공동위원장은 한반도 사드 배치가 지역사회에 시민들과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3일 LA를 시작으로 현재 미국 순회방문중인 김성혜 공동위원장은 10일 오후 7시 보스톤 칼리지(BC)의 데브린 홀에서 열린 사드(THAAD : 고고도 미사일 요격 시스템) 반대 간담회에서 관련 영상과 브리핑을 통해 사드 배치 반대를 주장했다. 이날 간담회는 보스톤칼리지 인권과국제정의센터가 주최하고 MASS 피스액션, BC 한인 학생회 등 6개의 단체가 후원했다. 

램지 림 보스톤 칼리지 석좌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는 80여명의 학생 및 지역 활동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사드 시스템에 대한 설명과 사드 배치에 반대를 주장하는 성주 시민들의 활동 영상이 상영되었다. 영상에서는 900여 명의 성주시민이 사드 반대를 주장하며 삭발식을 하거나, 성주와 김천 지역의 어린이부터 노인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주민들이 사드 반대 시위에 참여하는 영상이 공개되었다.

영상 후 이어진 강연에서 김 교무는 미국이 사드 배치를 일방적으로 밀어부치는 것은 한국을 우방이 아닌 속국으로 생각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한반도 방어 목적보다는 미국과 일본을 지키기 위한 목적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에는 미사일 방어 시스템의 대표적 전문가이자 비판론자인 시어도어 파스톨 교수가 참여해 사드의 대한 과학적 무용론을 과학적으로 뒷받침할 내용을 강연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상 불참해 기대에 모자랐다는 평이 뒤따랐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인, 중국인 대학생 및 매사추세츠 지역에서 활동하는 시민운동가 80여 명이 자리하여 사드 배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인, 중국인 대학생 및 매사추세츠 지역에서 활동하는 시민운동가 80여 명이 자리하여 사드 배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한중 양국 간의 첨예한 대립양상으로 번지고 있는 상황을 반영하듯 중국인 학생들도 눈에 많이 띄었다. 지난 학기 서울대학교에서 교환학생을 경험한 중국인 학생 샤니 씨(심리학 전공)는 “중국 언론은 이 문제를 애국심의 문제로 강조하는 탓에 중국 공민들 특히 부모님 세대들은 중국 정부의 입장을 많이 따르는 편이지만, 지식인층이나 젊은 유학생의 경우 객관적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강연을 통해 한국에서도 국가와 지역 주민들 사이의 마찰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한중 양국 모두 애국주의가 지역사회와 시민들을 억압하고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강연을 마친 김성혜 교무는 “사드가 정말 유익하다면 대화와 협상을 통해 천천히 시간을 두고 진행할 수 있지만, 유익하지 않기 때문에 강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날 김성혜 교무의 통역을 맡은 이주연(사드한국배치반대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군사화 저지를위한 미국태스크포스 팀) 씨는 “학생들과 지역 활동가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 앞에서 사드문제를 알릴 수 있어 보람차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계기를 통해 사드를 저지하는데 미국의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동참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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