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는 트럼프, 경합주서는 바이든이 각 1%p 우위
CBS 여론조사…트럼프 유죄 평결 속 초박빙 구도 확연
??????  2024-06-09, 14:23:32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말 '성 추문 입막음 돈' 사건으로 유죄 평결을 받은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초박빙 대결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BS가 유고브와 함께 경합주를 포함해 미국 전역의 유권자 2천63명을 대상으로 5~7일 실시해 9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11월 대선에서 투표할 것으로 보이는 유권자 가운데 50%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이보다 1%포인트 낮은 49%를 기록(오차범위 ±3.8%포인트)했다.

그러나 애리조나, 조지아, 미시간,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경합주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50%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1%포인트 높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난달 30일 유죄 평결이 투표에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는 55%가 '고려 요소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주요 고려 요소'라는 응답은 28%, '약간의 고려 요소'라는 답변은 17%였다.

대선 투표에서 중요한 이슈가 무엇인지에 대한 답변(복수 응답) 중에는 경제(81%)가 가장 많았으며, 인플레이션(75%), 민주주의(74%), 범죄(62%), 남부 국경(56%) 등의 순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죄가 대선 투표에서의 중요한 이슈라는 답변은 28%에 그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 가운데 71%는 '유죄가 고려 요소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죄 평결을 받은 성추문 입막음 사건에 대한 뉴욕 검찰의 기소에 대해서는 무당층의 42%가 연방 바이든 행정부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답했으며 뉴욕 검찰의 자체 결정이라는 답변은 58%를 기록했다.

유권자 그룹별로 ▲ 흑인은 바이든 81% 대 트럼프 18% ▲ 여성은 바이든 54% 대 트럼프 45% ▲ 무당층은 바이든 50% 대 트럼프 48%를 각각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2020년 대선에는 못 미치지만, 자사의 3월 조사 때보다는 흑인, 여성, 무당층에서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이 다소 상승했다고 CBS는 밝혔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을 웃도는 지지를 받았던 히스패닉계 유권자 사이에서는 현재 의미 있는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전히 65세 이상 유권자(58%), 고졸 이하 백인(64%) 등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크게 이기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전국적으로는 물론 경합주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상대로 박빙 우위에 있었다. 그러나 지난달 유죄 평결과 맞물린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간 대결이 초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6일 자사가 지난 4∼5월에 진행한 여론조사에 참여한 유권자 1천897명을 유죄 평결 후 다시 접촉해 인터뷰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격차가 기존 3%포인트에서 1%포인트로 줄었다고 보도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엇갈리는 미국 경제지표…"고·저소득층 소비격차 때문" 2024.06.10
미국의 경제 상황은 좋은 걸까? 나쁜 걸까?미국 경제지표가 나올 때마다 엇갈리는 신호를 보내면서 평균적인 미국인들의 경제 상황을 파악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월스트..
윌 스미스의 화려한 귀환…'나쁜 녀석들 4' 전세계 흥행 성공 2024.06.09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배우 윌 스미스(55)가 '오스카 시상식 폭행'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지 2년여 만에 할리우드 정상급 배우로 화려하게..
전국적으로는 트럼프, 경합주서는 바이든이 각 1%p 우위 2024.06.09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말 '성 추문 입막음 돈' 사건으로 유죄 평결을 받은 가운데 조..
뉴욕증시, 강한 고용에 '금리인하 작별' 경고까지…다우 0.2%↓마감 2024.06.07
(뉴욕=연합뉴스) 정선영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탄탄한 5월 비농업 고용지표 여파에 3대 지수 모두 하락했다.유럽중앙은행(ECB) 금리인하에 이어 미국..
매사추세츠 한인들, 추가주거공간(ADU) 건축 바람 대비해야 2024.06.06
매사추세츠의 주택난을 해결하기 위한 한 방법으로 소위 ‘뒷채’라 할 수 있는 추가주거공간(ADU) 건축이 허용될 것으로 보여 새로운 주택구조 바람이 불 것으로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