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아시아 비즈니스 컨퍼런스 성료 |
피터 초우 HTC 전 CEO 등 20여명의 업계 전문가 참가 작년보다 줄어든 중국 규모, 어수선한 미중관계 반영됐나 |
보스톤코리아 2017-03-20, 14:51:19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시훈 기자 = 4일과 5일 MIT에서 개최된 아시아 비즈니스 컨퍼런스는 아시아 시장의 다양성과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2010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7번째를 맞이하는 이 행사는 아시아 지역 비즈니스에 전반에 대한 강연과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 행사는 커져가는 세계 경제에서의 아시아의 영향력을 반영하듯 예년보다 하루 더 늘어난 이틀간의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올해 테마는 아시아 경제와 그 영향력이라는 주제로 준비되어 아시아 출신의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으로 구성되었다. 올해는 대만의 전자통신기기 전문 생산기업 HTC의 전 CEO 피터 초우 씨를 포함해 윌 그레이린 삼성페이 공동 GM, 코야나기 타케히코 닛케이 아시안 리뷰 편집장 등 20명의 명사가 초대되었다. 이들은 기술, 금융, 소비력,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의 아시아 출신 전문가로서 업계의 최신의 동향과 미래 예측에 대해 심층적인 강연과 토론을 가졌다. 한국인 출신으로는 서남표 전 카이스트 총장과 데이비드 조 소코글램 공동 창업자가 참가했다. 올해 개회연설을 맡은 피터 초우 씨는 전자통산기기 기업의 CEO답게 가상현실(VR)이 바꿀 인류의 미래에 대해 설명했다. 초우 씨는 가상현실은 구글, 삼성, 애플, HTC와 같은 IT업계의 선두주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미래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가상현실로 미래의 인류는 관광, 문화, 레저, 학습을 시간과 금전적 부담 없이 집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가상현실로는 인류의 현재 뿐만아니라 과거와 미래도 여행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는 인류가 상상해 본 적도 없는 시대가 펼쳐질 것”이라고 호언했다. 과학 및 경영학 출신 학생들로 대거 채워진 400여 석 규모의 관객석에서는 미래에 대한 진로선택에 필요한 질문을 얻기 위한 학생들의 질문들이 줄을 이었다. 이들은 ‘스타트업 기업을 세우는 것과 대형 그룹에 입사하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매력적인가’, ‘아시아 기업들이 진정으로 미래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등의 질문을 쏟아내며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선배들로부터 많은 조언을 얻으려고 노력했다. 작년 행사에 참가한 대다수의 패널들이 중국계 인사들로 구성되어 지역적 불균형을 의식해서인지 올해 패널 구성은 다양한 출신으로 구성되었다. 올해는 일본계(3명), 태국계(3명), 한국계(2명)등의 전문가가 늘어났으며 중국계 출신 패널 은 20명 중에 5명에 불과해 작년보다 아시아 시장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스폰서 측면에서도 중국 스폰서의 참여도는 작년보다 줄어들었다. 올해 중국측 스폰서는 4개로 작년보다 2개 줄어든 반면, 일본과 한국 그룹은 작년과 같은 3개와 1개를 각각 유지했다. 이날 행사에 유일하게 한국 후원사로 참가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한국의 과자와 라면, 건강 보조 음료 등을 제공해 관람객들의 좋은 호응을 얻었다. 행사를 관람한 중국출신의 저우 씨는 “작년 행사에서는 중국 일변도의 느낌을 받았는데 올해는 다양한 아시아 지역의 변화를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작년보다 줄어든 중국에 대한 언급과 중국 기업의 참여가 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미국의 보호무역, 사드배치 문제 등으로 어수선한 미중관계를 대변하는 모습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속내를 비쳤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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