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탄핵, 외신들 반응 뜨거워 |
CNN, NYT, BBC, 아사히 등 외국 언론 서울발 속보 긴급 타진 반 트럼프 정서 높아진 미국, 탄핵 배경과 진행 상황 상세 소개 |
보스톤코리아 2017-03-16, 21:12:19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시훈 기자 = 지난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한 순간, 주요 외신들도 한국의 유래없는 현직 대통령 탄핵 소식을 앞다투어 긴급속보로 다뤘다. CNN, 뉴욕타임즈, BBC, 알자지라, 아사히 등의 주요 외신들은 박 대통령의 탄핵뉴스를 1면 톱뉴스로 다루며 ‘퇴출’, ‘축출’ 등 다양한 수사법을 사용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박 대통령의 탄핵결정이 시민들의 힘으로 헌법에 기반을 둔 평화적 방법이었다고 강조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탄핵에 대한 배경과 진행과정을 심층보도 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박 전 대통령을 20여 년간 집권한 군사 강경파 박정희의 딸이며, 최순실 씨는 사이비 종교 지도자 최태민의 딸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최 씨의 아버지는 한국의 라스푸틴”이라고 언급하며, 두 일가가 오랫동안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는 미 대사관의 발언을 인용했다. 뉴욕 타임즈는 박 대통령의 탄핵을 한국의 시민운동의 승리로 평가했다. 신문은 “한국 시민들은 이전에도 자신들의 힘으로 대통령을 끌어내린 바 있다”며 이승만 전 대통령의 하야를 이끈 시민운동을 소개했다. 신문은 이번 탄핵 선고에 대해서도 “몇 달 동안 시민들이 비폭력 운동을 전개해 왔다”며 평화로운 정권 교체에 의의가 있음을 강조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미국 시민들도 한국 사회의 변화에 큰 관심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반대하는 미국 시민들은 댓글을 통해 박 전 대통령 탄핵 선고에 대한 부러움을 표출했다. 이들은 “한국의 헌법 재판소를 우리에게 보내 달라”, “한국의 다음차례는 미국이다”, “오늘 만큼 한국이 부러운 적이 없다”는 코멘트를 잇달아 달았다. 박 대통령 스캔들의 시작부터 매주 특집보도를 이어왔던 일본 언론도 파면소식을 속보로 다뤘다. 일본 언론은 박 대통령의 파면으로 인해 생길 한일관계의 변화를 우려했다. 아사히 신문은 “한국의 야당계 대통령 후보들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어 선거 결과에 따라 한일관계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의 모습을 내비쳤다. 최근 아베 신조 총리의 부패스캔들이 일어난 일본 사회 역시 박 대통령의 탄핵 소식에 주목했다. 국유지를 극우단체에 헐값에 팔고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아베 총리는 이번주 지지율이 60% 아래로 떨어졌다. 국유지를 매입한 학교 법인 모리토모 재단은 작년 원내 학생들에게 ‘훌륭한 황국신민이 되어야 한다’며 군국주의 사상을 주입하고, 한국인을 혐오하는 자료를 발송해 논란을 일으켰다. 탄핵소식을 접한 일본 네티즌들은 “아베 총리도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 “다음은 아베인가”라며 자국 사회의 상황을 비꼬았다. 그 외에도 대만의 자유시보가 “한국사상 최초, 박근혜 대통령 탄핵”, 영국의 가디언은 “한국의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 의해 축출되었다”며 긴급 소식을 타진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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