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1,000일 세월호 참사 추모제 보스톤에서 열려 |
보스톤코리아 2017-01-23, 13:59:26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시훈 기자 = 세월호 참사 1,000일을 맞아 뉴욕, 시카고, 토론토를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추모제가 열린 가운데, 폭설로 연기되었던 보스톤 지역에서도 추모제가 마련되었다. 지난 14일 보스톤 세사모(보스톤 세월호를 잊지 않는 사람들의 모임)의 주최로 주님의 교회 (월댐 소재)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000일 추모제에는 보스톤 지역 한인 약 30여명이 참석해 세월호 침몰 사고 피해자들의 넋을 기렸다. 이날 추모제는 이민형(보스톤대학, 신학 박사과정)씨의 사회로 약 3시간 30분여동안 진행되었다. 사무엘 김 군의 ‘You Raise Me Up (원작 : 시크릿 가든)’ 클라리넷 연주를 시작으로 시작된 추모제는 피해자와 유족을 위한 묵념, 카드 쓰기, 보스톤에서 활동중인 신영 작가 (‘꽃이 진 자리마다’)와 유희주 작가 (‘애들아, 이제 하늘의 노래를 불러라’)의 추모시 낭독, 개인 발언, 어린 학생들의 악기 연주 등의 프로그램으로 이어졌다. 3부 순서는 독립운동가 장준하 선생의 3남 장호준 목사(코네티컷 스토어스 교회)의 강연으로 채워졌다. 강연에서 장 목사는 “세월호는 어느 날 갑자기 생긴 사고가 아니다”며 와우아파트 붕괴사고부터 성수대교, 삼풍백화점, 세월호 침몰사건으로 이어지는 한국 근현대사에서의 각종 사고들은 권력형 비리와 연계되어 있음을 주장해 참가자들의 많은 호응을 받았다. 그는 “정치문제가 국민의 생명과 연결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세월호 사건을 정치와 연관시켜 보지 말라는 말은 부당하다”며 더 많은 국민들의 정치참여와 관심만이 한국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를 뿌리뽑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에 앞선 순서에서는 세월호 가족들이 보내온 영상이 방영되었다. 영상에서는 전병선 416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전병선 씨를 비롯한 세월호 유가족들이 그간의 세월호 유가족들의 생활 모습과 활동사항을 소개하고 지지를 보내준 시민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유족들은 “지지해준 시민들이 없었다면 촛불을 들 힘도 없었을 것”이라며 “끝이 보이지 않는 싸움이지만 새해에는 더 많은 힘을 보태달라”고 부탁했다. 이날 강연에 참여한 보스톤 감리교회(메드포드 소재)의 안신형 목사는 “목회자의 입장으로 봤을 때 용서라는 것은 회개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것이지, 자신의 잘못에 대해 뉘우치지 않는 자가 얻을 수 있는 권리가 아니다”고 평하며, “언제까지 세월호 참사의 잘못을 따져야 하느냐”는 일부 여론의 의견을 일축했다. 두 아이의 엄마라고 밝힌 시민 아이린 조 씨는 “세월호 참사는 둘째아이를 출산하던 날 일어난 사고라서 마음에 와 닿는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과 사고가 정치적인 문제와 연결되는 것을 세월호 사고로 인해 깨달았다”며 “한명의 민주주의 시민으로서 나의 정치적 무관심을 먼저 반성한다”고 밝혔다. 추모제가 끝나고 보스톤 세사모 회원들은 ‘세월호 진상규명을 방해하는 박근혜를 구속 수사할 것’, ‘세월호 특별법을 개정하고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할 것’, ‘세월호 특별 조사위원회가 다시 활동하는 것을 보장할 것’, ‘세월호 사건 특검과 국정조사를 실시할 것’등 네가지 항목을 요구하는 전단지를 참가자들에게 배부하며 앞으로도 세월호 참사 문제에 대해 많은 한인들이 관심을 가져 줄 것을 요청했다. <보스톤 세사모> 페이스북 : http://goo.gl/eqCkFD 이메일 :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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